새 홍보수석은 '돌발영상' 자진삭제 홍상표
YTN 보도국장 시절에 노조와 충돌, '청부 취재' 전력도
홍 내정자는 충북생으로 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YTN 사회1부장, 정치부장, 국제부장, 보도국장, 마케팅국장, 경영기획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동관 홍보수석은 인선배경과 관련, "YTN 사회1부장, 정치부장, 보도국장 등을 역임한 정통 언론인 출신으로 정무적 감각과 경영능력을 겸비했다"며 "기획력과 상황분석능력이 탁월하며 오랜 언론인 생활을 거치면서 사회 각 분야에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 정부정책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국민과 소통하는 홍보수석으로서의 직무를 성과있게 수행할 적임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그러나 홍 내정자가 YTN 파동 과정에 숱한 물의를 빚은 전력이 있다는 점이다.
홍 내정자는 2008년 보도국장 재직 시절 YTN노조의 '구본홍 저지 투쟁' 과정에서 노조원들에게 폭언을 하고 징계대상자 제출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져 YTN노조로부터 사퇴요구를 받은 바 있다.
그는 특히 같은해 3월에는 청와대의 삭제요구를 받은 뒤 이동관 대변인을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빗대 힐난한 <돌발영상>을 자진 삭제해 물의를 빚었다.
또한 앞서 지난 2005년 황우석 논문조작 파동 당시에는 '청부 취재' 등 취재윤리 위반 문제와 관련해 보도국장 자리에서 물러난 전력도 있다.
따라서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이 청와대의 홍보수석 제안을 고사하면서 급작스레 이틀만에 새 홍보수석을 찾아야 했기에 홍 내정자를 발탁했다고는 하나, 숱한 물의를 빚은 홍 내정자를 임명함으로써 물갈이를 통해 이미지를 바꾸겠다던 이명박 대통령 구상은 완전히 물거품이 된 양상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미래전략기획관에 유명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21세기 프론티어사업단장(56)을, 기획관리실장에는 <중앙일보> 출신인 김두우 대통령실 메시지기획관을 내정했다. 인사기획관 등 후속인선은 다음 주로 미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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