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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초 여성 우주관광객 태운 소유즈 발사 성공

정치적 논란 이유로 우주복에 이란 국기 부착 금지 강요당해

세계 최초 여성 우주 관광객을 태운 러시아 우주선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우주선 '소유즈 TMA-9'가 세계 최초 여성 우주 관광객을 태우고 현지시간 오전 8시 9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이날 발사된 소유즈 우주선에는 러시아의 미하일 튜린, 미국의 마이클 로페즈 알레그리아와 함께 최초 여성 우주 관광객인 이란계인 아누셰르 안사리(40)가 탑승했다. 러시아 우주항공 관제국은 "우주선이 아무 문제없이 발사됐으며 탑승자 모두 건강하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란계 미국인인 안사리의 이번 여행은 최초의 여성 우주관광객이라는 점과 최초의 우주여행 여성 이슬람교인, 그리고 최초의 이란계 우주인이라는 세 가지 기록을 세웠다"고 지적했다.

소유즈 우주선은 발사 뒤 48시간 후, 우주 정거장에 도킹할 예정이며 안사리는 우주정거장에서 10일간 체류한 후,지난 4월부터 우주에 체류해온 파벨 비노그라도프, 제프리 윌리엄스와 함께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한편 튜린과 알레그리아는 우주정거장에 남아있는 독일인 토마스 라이터와 함께 6개월간 체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안사리는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젊은이들이 그동안 우울한 얘기와 전쟁 그리고 유혈 참사 등에 대한 얘기만 들어왔을 것"이라며 "나의 이번 비행이 이란의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안겨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모국인 이란 젊은이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나 그는 출발에 앞서 러시아와 미국 정부로부터 "정치적 메시지를 제공한다"는 이유로 자신의 우주복에 이란 국기를 부착하지 말도록 강요받은 것으로 알려져, 미국의 협량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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