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전 선전하던 북한, 후반에 와르르. 0-7 대패
후반 들어 체력-실력차 노정하며 참담한 패배
북한은 이날 저녁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남아공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전반에는 0-1로 선전했으나, 후반전 무려 6골이나 허용하면서 앞으로 남은 코트디부아르와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세계랭킹 105위인 북한은 3위인 포르투갈을 상대로 폭우가 쏟아지던 전반전에는 팽팽한 접전을 펼쳐 포르투칼을 긴장케 했다. 북한은 특히 차정혁(압록강 축구단)의 대포알 중거리슛 등으로 포르투갈 문전을 여러 차례 위협했고 수비도 빼어났다.
팽팽하던 균형은 전반 29분에 하울 메이렐르스(에피세 포르투)의 기습적 선제골로 깨졌으나, 전반이 끝날 때까지만 해도 양팀은 거의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후반 들어 북한은 총공세에 나서면서 수비에 약점을 드러냈고 이는 곧 포르투갈의 골 폭죽으로 이어졌다. 후반 8분 시망의 득점을 시작으로 3분 뒤 우구 알메이다, 이어 카르두쥬 티아구, 실바 리에드손, 그리고 종료 직전 호날두와 티아구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44년만에 포르투갈에게 설욕을 벼뤘던 북한은 참담하게 침몰했다.
사상 최초로 TV생중계까지 하며 큰 기대를 나타냈던 북한으로서는 앞으로도 좀처럼 잊기 힘든 충격의 밤이었을 성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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