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가 나이지리아에 17일 역전승을 거둬 우리 대표팀의 16강 진출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됐다. 아르헨티나에게 참패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은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우리 팀이 이기면 자력으로 16강 진출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리스는 이날 경기에서 나이지리아에게 먼저 점수를 내주고 끌려가는듯 했으나, 나이지리아 선수가 불필요한 반칙으로 퇴장 당한 것을 계기로 대반격에 나서 디미트리오스 살핑기디스(파나티나이코스)의 동점골과 바실리오스 토로시디스(올림피아코스)의 역전골에 힘입어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나이지리아는 전반 33분 사니 카이타(알리니야 브라시캅카스)가 볼 다툼을 하다가 그리스 수비수 바실리오스 토로시디스의 무릎을 발로 찼다가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퇴장을 당하면서 스스로 패배를 자초했다.
그리스의 역전승으로 우리 대표팀은 아르헨티나에게 1-4대 대패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B조 2위를 지킬 수 있었고, 마지막 남은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이기면 자력으로 16강 진출이 가능해졌다.
비겨서 1승1무1패가 되더라도 아르헨티나-그리스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대열에 합류할 수 있으나 경우수가 복잡해지는 까닭에 반드시 나이지리아를 이겨야 당당히 16강 문을 통과할 수 있다.
나이지라아는 특히 한국과의 경기에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어서 양팀간 격렬한 경기가 예상된다. 한국이 만약 나이지리아에 지면 두 팀 모두 1승2패가 되지만 골 득실차에서 역전이 돼 나이지리아가 앞선다. 나이지리아에 0-1로만 져도 골 득실차는 한국이 -2, 나이지리아가 -1이 되면서 16강 진출의 한가닥 희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2패를 안은 나이지리아가 16강 진출 희망을 저버리지 않은 이유다.
아르헨은 우리에겐 역부족이었다. 개인기, 경기운용능력, 판단력, 용병술, 체력, 투지, 지략, 심리전, 언론홍보 전략 모든 면에서 상대가 안 됐다. 그것이 한국 축구의 현실이다. 경기마다 잘 할 때와 못 할 때의 실력차가 너무 크다는 거... 겉으로만 잘 할 때 입이 침이 마르게 칭찬하고, 못 할 때 여지없이 비난하는 풍토. 그게 한국 축구의 자화상이다.
한국인은 우수하다. 국민 개개인이 너무 우수하다보니 항상 지도자를 깔본다. 우수한 한국인을 지도해야 할 대표는 항상 구성원보다 더 우수한 자질과 능력을 요구받지만, 그렇지 못하다. 한국은 지도자 양성에 인색하다. 나보다 뛰어난 놈이 있으면 깔아뭉개버리거나 주저앉히거나 상대방의 실수에 속으로는 쾌재를 부른다. 지도자는 전문적으로 양성되어야 한다.
아르헨전에서 아르헨의 세 번째 골은 업사이드였다고 한다. 그런데 주심, 부심 누구도 지적하지 않았고, 더 문제는 우리 선수들도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수비 뒷공간에서 기다리던 투명인간 이과인이 살짝 건드린 이 골이 업사이드인지도 몰랐던 우리 선수들은 그때 얼마나 당황했으면 그렇게 정신줄 놓고 경기했던 걸까? 선수들의 경기력을 높이는 게 네 번째 대안..
아르헨전을 티브이 방송에서 리플레이로 보여줄 때마다 욱한다. 이런 경기를 보기 위해 4년을 기다렸나? 이럴려고 선수들은 4년을 준비했나? 건강에도 안 좋은 야식을 먹어가며 응원했건만... 뜨네기 축구팬들은 한국축구의 발전 원동력이 될 수 없다. 월드컵 한 달 동안만 광분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한국 축구를 모니터링하는 애정어린 관심이 세 번째 대안이다.
잘 키운 축구 선수 하나, 열 대통령 안 부럽다!! 이런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한국 월드컵 굴욕의 역사를 새로 쓸 두 번째 단계의 대안이 아닐까? 어렸을 때 부모 반대로 운동선수를 포기해야 했던 경험이 있는 한국 40대 남성은 이해할 것이다. 먼저 부모가 변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최근 부모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는 스포츠 스타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앙리, 호나우두, 루니, 메시, 사비의 개인기와 공격력, 체력, 지력을 갖춘 건강하고 똘똘한 최상의 한국형 축구 천재 유전자 조합은 가능할까? 한국 남성의 생식력을 극대화하고, 여성의 출산율을 높이고, 사회적으로 합의된 건전한 국민 성생활을 보장하는 정부의 여러 지원정책과 사회적 관심이 한국 월드컵 굴욕의 역사를 새로 쓸 첫 단계 대안이 아니겠는가?
월드컵이 끝나고 <한국 축구는 어떻게 더 강해질 수 있나?>라는 주제로 대국민토론회를 개최해야 한다. 왜 우리는 아르헨에 졌을까?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누구를 비판할 수 있겠는가? 그렇지만 축구도 전쟁과 같다. 아르헨에 진 경기 결과를 잘 분석해야만 다음 나이지리아 경기를 이길 수 있다. 지금 우리 대표팀에게는 비판을 겸한 충고와 격려가 필요하다.
강남 한복판에 즐비한 오락장과 룸싸롱, 퇴폐이발소, 퇴폐안마소, 키스방 등등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제2의 상암경기장을 지어야 한다.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이런 시설물들의 영업주를 설득하여 자진폐업하게 하고, 밤마다 술퍼먹고 주무르며 놀기에 바쁜 한국 남성들의 일상생활을 구조적으로 개선할 "한국 남성 일생생활 개혁 운동"은 언제쯤이나 가능할까?
우리에겐 두 개의 강심장을 지닌 박지성이 앞으로 10명은 더 필요하고, 제2의 이청룡, 정성룡, 차두리가 5명쯤 필요하다. 어떤 강팀에게도 지지 않으려면 제2의 히딩크 같은 국내파 감독도 100명쯤 필요하다. 인구 4천9백여만 명에서 비율로 따져서 2천5만 명의 남성 인구 중 50명의 세계적 특급 국가대표 축구 선수를 선발할 수 없다면 뭐가 잘못된 것일까?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우리 팀은 역대 최강의 전력을 갖춘 팀이라고 한다. 해외파와 국내파의 조화, 세대교체를 통한 신구의 조화, 국내파 감독의 열정 등등... 근데 그리스전과 아르헨전은 경기 내용이 달라도 너무 달랐다. 역대 최강의 축구 드림팀은 나이지리아를 꺾고 16강에 올라갈 수 있을 것인가? 한 마디로 말하면 올라가도 걱정, 못 올라가도 걱정이다.
공은 둥글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들 한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영국, 포르투갈 팀의 성적 부진이 이런 예측의 근거가 된다. 그치만 세계 축구의 객관적 실력 차이는 있다. 아르헨은 강팀이다. 우리 팀을 초등학생 다루듯 90분 내내 조롱하며 갖고 놀았다. 자존심 상했다. 그렇게 큰 실력 격차를 우리팀은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 답이 안 나온다.
한국 사회에서 축구 선수가 된다는 건? 선수생활하면 잘 살 수 있다는 신념이 한국 부모들 뇌리에 각인되어야만 자식들을 축구 팀에 적극 맡길 거다. 한국 부모들이 애정을 쏟는다면 애들을 경기 당 20km씩 뛰게 만들 수도 있다. 인기 있고 실력 있고 자신감 있는 축구선수는 한국 부모들의 적극적 축복 속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하는 사회 인식의 변화에서 탄생한다.
축구는 귀족 스포츠가 아니다. 공 한 개로 양팀 22명이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스포츠다. K리그, 서포터들, 군대스리가, 조기축구회, 실업 축구, 어린이 축구교실, 붉은 악마, 전용경기장... 축구의 사회적 영향력으로 보면야 한국도 무시할 수 없는 축구 강국이고, 한국 축구의 미래는 밝다. 근데 월드컵 무대에만 서면 무릎을 꿇는다. 이유는?
아르헨 선수들이 개인기가 좋다고? 그럼 우리는 왜 그보다 못하는데?? 유럽, 남미, 아프리카 선수들은 왜 개인기가 좋고, 몸놀림이 빠르고, 체력이 강하고, 영리할까? 이건 축구에 앞서 세계 각국 남성들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도 하다. 축구 천재 유전자는 어떻게 만들 수 있나? 축구 천재 유전자를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위원회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우리에겐 두뇌 플레이를 할 줄 아는 공격수가 필요하다. 한국 축구 팀에도 공격수는 분명 존재하지만 이상하게도 공격수의 득점이 가뭄에 콩 나듯이 드물어 국민들의 애를 태운다. 이런이런... 누가 공을 넣느냐가 뭐가 그리 중요한 문제겠냐마는 공격수가 만년 골가뭄에 시달리며 번번이 공을 넣지 못하는 싱거운 축구, 그게 한국 축구가 넘어야 할 모순이 아닐까?
아르헨 경기 전 우리의 언론과 선수들은 뭐라고 립서비스하면서 허풍 떨었나? 정말 큰 충격 받았다. 속았다. 누가 지고 이기고의 문제가 아니다. 왜 우리는 상대팀과 우리 팀 전력을 객관적으로 비교 분석 보도하지 못하고 국민 정서를 자극하는 보도만 쏟아냈을까? 박주영의 전반 자책골을 비판하기 앞서 경기가 끝난 후 언론에 속았다는 생각이 더 들었던 건 왜일까?
16강 본선 진출의 역사적 과업을 떠안은 허정무 호의 성과는 과연 어디까지일까? 한국 감독들이 과연 선수선발, 경기운영, 개인기 지도, 전략 수립 등등 외압없이 대표팀 운영에 관한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까? 지도자양성 과정을 전문화하는 한편 경기력 향상을 위해 기술위원회의 자문역할을 더 강화하고 전문화해야 하지 않을까?
아르헨전 경기의 전반적인 인상을 평하자면, 경기를 지배하지 못한 게 아니라 우리 팀이 그 실력으로 경기를 지배하겠다는 건 어림도 없었고, 공을 만져볼 수도 없게 만든 전략부재 때문에 선수들이 이상한 방향으로 끌려다녔다는 것이다. 경기 전 언론 인터뷰에서 왜 선수들은 공공연히 아르헨 선수들의 조급한 심리를 자극하겠다는 말을 떠벌리고 다녔을까?
오범석은 축구를 어디서 누구한테 배웠을까? 왜 불필요한 반칙을 밥먹듯 할까? 오범석 부친이 누군지 관심 없다. 차두리보다 못한 실력인 게 분명해 보이는데 그렇게 중요한 경기에 왜 하필 오범석을 넣었을까? 발재간이 좋아서 투입했다고??? 이런 넌센스가... 오범석 같은 선수 한 명을 투입했을 때 대표팀에 어떤 심리적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해 볼 문제...
아르헨티나 잘 하더라?? 글쎄... 경기 내내 11명이나 되는 우리 선수들이 경기장 어디 숨어있었는지 미스터리... 그 많던 수비는, 미드필드는 다 어디 갔었나? 경기마다 10km씩 뛰면 뭐 하나? 효율적인 축구를 못하는데... 박주영은 자기 다리에 축구공이 날아와서 꺾이는지도 모르고 멍하니 넋놓고 서 있고... 공격수가 왜 거기까지 내려갔을까???
어제 그리스와 나이지리아전에서 어느 나라가 승리하는가는 사실 우리의 16강 진출에 전혀 영향을 안 미치는 것이다. 우리가 나이지리아전에서 지면 무조건 16강에서 탈락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 아르헨티나에 지면 세팀이 모두 1승2패인데, 골득실에서 나이지리아가 제일 나아 나이지리아가 16강 나간다.
허정무가 자신의 엄청난 실책이자 아는 사람 챙기기인 오범석 기용을 방어하고자 차두리의 그리스전을 편하하고 나섰는데 이건 정말 인간 이하의 행위이다. 누가 보아도 감독의 엄청난 전략적 패배였고, 여기에는 한국 고질병인 인맥 파벌전이 있다. 오범석 아버지가 축협 간부라는 것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선택의 배경이다. 허정무는 역적 된다.
박주영은스트라이커로서는 부족하다.몸은 부실하고 깡이 없고 볼 결정력도 없고 너무 평범한 스트라이커다.주력이 잇지만 아시아권에서만 먹힌다.자살골이기 이전에 담력 몸 부실로 상대 수비벽을 뚫기엔 역부족이다.설기현 차두리 이승렬같은 돌파형과 이청용 이영표같은 꾀돌이라야 된다.평번한 선수는 안된다.오범석 투입도 잘못된 것이다.나이질아전에선 박주영 오범석은 빼라.
관전평: 허정무 자뻑. 미리 겁먹다가 대량실점. 전략전술 모두 실패.선수교체 타이밍실패. 축구는 그라운드 안에서 전쟁인데 미리 수비위주로 치중하다 상대방 공격수에 반칙유발. 세트피스 상황에서 어이없게 골 먹음. 나중엔 허겁지겁. 수비수 정신적 공황상태.4골 다 어이없는 엉성한 골이 들어감.너무 두뇌회전하면 이런결과가 나옴.
사실 실망이다. 져서 실망이 아니다. 80%이상이 이기거나 비긴다고 한 여론조사를 떠나 축구를 아는 사람이라면 질거라 봤다. 그러나 이길것처럼 설레발 친 언론과 세상을 놀라게 할 거란 겸손하지 못한 감독의 말이 생각나 아쉬웠다. 16강이 문게가 아니다! 제일 아쉬운건 져도 멋지게 지는 모습을 이젠 보여줄 때도 된것 같은데 그런 모습이 없는 경기에 아쉬웠다.
아르헨같은 강팀과 싸울때도 정상적인 경기를 해야한다 한국은 수비위주로 가면 대패한다 베이징 올림픽때 변변히 싸우지 못하고 이태리한테 3:0으로 진 경기와 비슷하다 수비 위주가 아닌 정상적인 경기를 했으면 후반 초반과같은 경기를 했을 것이다 아르헨에 지는건 당연하다 그러나 지더라도 정공법으로 싸웠어야 했다
대한민국 1 - 0 나이지리아 -> 2승 1패 득 4 실 4 그리스 2- 1 아르헨티나 -> 2승 1패 득 4 실 4 그럼 누가 16강 올라갈까요? 대한민국이 승자승 원칙으로 조2위 로 16강 진출 한국이 나이지리아 무조건 이기고 그리스가 아르헨티나 이기더라도 2골차 이상으로만 안이기믄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