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붉은악마', 길거리 운집 시작
"아르헨티나도 못 넘을 산 아니다", 국민 기대감 최고조
지난 12일 그리스전 때에는 우천으로 100만명이 길거리 응원을 펼쳤으나, 아르헨티나전이 열리는 이날은 우리 대표팀이 그리스전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둬 16강 진출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이 높아진 데다가 날씨가 좋아 최소한 200만명이 길거리로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7일 경찰청에 따르면, 16강 진출의 최대 분수령이 될 이날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전국 342곳의 공식 거리응원 장소에 200만여명이 모여들 것으로 예상된다.
각 학교들도 이날은 고3까지도 야간자율학습 등을 하지 않기로 해, 많은 학생들도 거리응원에 동참할 전망이다.
서울광장과 태평로, 세종로 일대에는 30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미 이날 오후 4시에 서울광장에는 2천여명이 모여 좋은 자리를 차지했으며 계속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서울 시내 곳곳에서는 아예 아침부터 붉은셔츠를 입은 젊은이들이 목격되는 등, 일찍부터 응원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붉은악마의 주응원 장소인 코엑스 앞 영동대로에도 최소한 20만명이상이 운집할 전망이다. 지난 12일 그리스전때는 서울광장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모여들어, 이날도 서울광장에 못지 않은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서울월드컵경기장 7만명,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 3만명, 한강공원 반포지구 2만명 등 강변에 마련된 5곳의 응원 장소에 많은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서울에서만 44곳에서 74만명이 "대~한민국"을 외칠 전망이다.
경기에서도 수원월드컵경기장과 부천종합운동장, 에버랜드 등 대형 응원 장소에 3만∼4만명씩 들어차는 등 최소한 40만명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산도 모래 위에 초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해운대 해수욕장과 아시아드주경기장에 각각 4만명이 찾는 등 11곳에 15만3천명이 운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경북 11만명, 대구 10만6천명, 경남 8만5천명, 인천 6만9천명 등 전국에서 뜨거운 붉은 함성이 울릴 전망이다.
아르헨티나전을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국민 82%가 우리 대표팀이 아르헨티나를 이기거나 비기는 선전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태극전사들에 대한 믿음과 기대는 최고조로 높아진 상태다. 국민들의 바람은 한가지. "그리스전때처럼만 싸워달라. 아르헨티나도 결코 못 넘을 산은 아니다"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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