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천주교 명동집회에 강한 불만 토로
박형준 "정치적 반대에 가까운 쪽으로 옮아가고 있어"
박형준 수석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0일 '5005인 선언'이 나온 명동집회와 관련, "이번에 집회와 미사는 그런 어떤 천주교 내에서의 단순한 우려를 표시한 것하고는 조금 성격을 달리하는 것 같다"며 "그러니까 조금 아쉬운 것은 그날 집회와 미사가 현장에 걸린 플래카드를 보면 4대강 반대와 6.2 지방선거를 연계를 시키는 그런 것을 보여서, 우리가 오히려 조금 우려하는 것은 순수한 우려에서 비롯된 목소리라기보다는 오히려 조금 정치적 반대에 가까운 쪽으로 옮아가고 있지 않는가 하는 데에 대해서 우리 내부에서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며 6.2지방선거에서의 4대강심판을 주장한 결의 내용을 비판했다.
그는 이어 "근본적으로 이 4대강 살리기가 생태 하천을 복원하는 사업인데, 마치 이것을 환경 파괴 사업으로 규정을 해놓고 소위 비판의 과잉을 보이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토론을 할 생각이지만, 정치적 반대와 섞여 있기 때문에 우리가 대응하기가 조금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거듭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정부가 제안한 4대강 토론 시기와 관련해선 "4대강 이슈를 야당이 선거 이슈로 삼고 있기 때문에 일부의 순수한 의도에서의 4대강 살리기에 대한 우려와 비판이 이런 정치적 반대 목소리와 섞이게 되면 순수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지방선거후 토론을 선호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재독교포 1천200여명이 4대강사업을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한 데 대해서도 "그분들이 4대강 살리기에 대해서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는 가에 대해서 조금 의문이 있다"며 "실제로 뮌헨을 흐르는 라인강만 하더라도 보가 11개가 연달아 설치되어 있다. 오히려 그것을 통해서 뮌헨의 강들이 살아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행자가 '라인강을 옛날로 되돌리는 공사를 하고 있는 건 사실 아니냐'며 재독교포들 주장을 전하자, 박 수석은 "우리하고는 경우가 다르고요. 제가 그쪽의 전문가가 아니지만, 부분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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