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협회장 "李대통령 발언 잘못됐다"
"촛불시위로 한우농가가 국민 사랑 받는 계기 마련돼"
남 협회장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비판한 뒤 "당시 시위는 누가 참여해라 해서 한 것이 아니고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던 시위"라고 반박했다.
그는 "물론 나중엔 시위가 격화돼 다소 우려됐던 점도 있었다"며 "그러나 그 시위로 인해 그나마 한우농가와 축산농가가 국민의 사랑을 받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당시 시위가 너무 나간 면도 있었지만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도 큰 이유였다"며 "이웃 일본은 아시다시피 제도가 엄격해서 들여오지 못한다. 대만도 미국의 힘에 눌려 미국산 수입했다가 의회의 강한 반발에 현재 부닥쳐 있다"며 다른 나라들의 현황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2년전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에 대해서도 "당시 협상은 국가대 국가의 협상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협상이었다"며 "협상의 결과는 그 나라의 수준을 말해주는 것이고 의회의 수준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지금도 마트나 고깃집에 가면 미국산 쇠고기 잘 안 팔린다"며 "이런 현실인데 국가 최고 지도자와 국민들 생각의 차이가 너무 큰 것 같다. 대통령이 생각을 바꿔야 한다. 한우협회장으로서 대통령의 발언을 일일이 다 비판할 순 없지만 그것은(대통령의 발언은) 아니다"라며 재차 이 대통령 발언에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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