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X 화약 발견장소는 한국군 포사격 훈련구역"
<민중의소리> "RDX는 미국에서 대량생산"
정부 고위 관계자는 7일 "천안함 연돌(연통)과 절단면, 함미 절단면과 맞닿은 해저에서 각각 검출된 화약성분은 모두 TNT보다 위력이 강한 고폭약인 'RDX'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 화약은 기뢰가 아닌 어뢰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합조단에서 어뢰 폭발로 결론을 내린 상태"라고 말했다.
<민중의소리>는 8일 이와 관련, "RDX는 백색의 결정성·비수용성 강력폭약 성분으로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우리 군이 사용하는 어뢰에도 이 성분이 들어 있다"며 "RDX는 미국에서 대량생산됐다"고 전했다.
<민중의소리>는 이어 "그런데, 화약흔을 찾아냈다는 침몰해역은 백령도에 주둔하고 있는 우리 해병대가 포사격훈련을 하는 구역"이라고 지적했다.
<민중의소리>에 따르면, 백령도와 연평도에는 해병대 6여단 포병대가 주둔하고 있으며, 사거리 40여km의 K-9 자주포와 사거리 30여 km의 KH179 155mm 곡사포 등이 배치돼있다.
해병대는 백령도에서 해상 TOT(Time On Target) 사격 훈련시 포신을 북한 쪽이 아닌 남방으로 조정해 사격하고 있다. 북한쪽을 향해 사격할 경우 자칫 분쟁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TOT 사격은 K-9 자주포, 155mm, 105mm 견인 곡사포 등이 함께 포탄을 한 목표에 동시 집중시켜 타격하는 훈련이다.
해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 포사격훈련에는 여러 종류의 포사격이 이루어졌는데, 한국산뿐만 아니라 미국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안보전문가는 이와 관련 "백령도에 배치된 해병대에서 포사격훈련을 할 때 남쪽을 향해 쏘는데, 침몰해역이 그 구역으로 바다 밑바닥에서 화약흔이 나올 수 있다"면서 "직격탄을 맞은 것도 아니고 조사단 발표대로 바닷속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면 갑판 위에 있는 연돌에서 화약흔이 나올 이유도 없다"고 지적했다.
신상철 민간측 조사위원도 "연돌까지 폭약이 남아있을 정도이면 선체 밑바닥은 폭약으로 칠갑이 돼 있어야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고 <민중의소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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