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무상급식이 좌파? 시대착오적 이념병"
"반포대교 분수나 보도블록 몇가지만 안해도 재원 충분"
초등학생 전면적 무상급식을 서울시장 선거 공약으로 내건 원 의원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한 뒤, "아이들의 급식문제를 진보와 보수로 이분화하는 일체의 시도와 정치공세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소득이 많다고 출산장려금을 안주나? 서민에게만 주는 거라면 출산장려금은 부자는 안주고 서민에게만 2~3배를 줘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의무교육과 출산장려금을 달리 봐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무상급식을 하면 나라가 거덜날 것이란 당 지도부 주장에 대해서도 "서울은 반포대교 분수나 보도블록 등 몇 가지 예산만 우선순위를 조정해도 재원조달이 어렵지 않다"고 일축한 뒤, "초등학교 의무급식을 달성하면 취학 전 아동의 보육비 부담을 덜어주는 데 먼저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상수 원내대표가 오는 18일 당정협의를 통해 무상급식 여부를 당론으로 채택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과연 의무급식을 당론으로 결정할 사안인가"라고 되물으며 "단지 일부 회의체나 개인들의 의견이 언론을 통해서 보도되고 있을 뿐이다. 당내에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환영하지만 이를 마치 당론인양 호도해서는 안 된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이미 11개 광역시도에서 단계적인 무상급식을 하고, 우리 당이 지사로 있는 경남에서도 40% 이상의 학교가 의무급식을 하고 있다"며 "의무급식 반대를 당론화한다면 정책적 일관성을 훼손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