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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생산자물가 13개월만에 최고 상승률

폭우.폭염 및 고유가 영향 8월 중 전월비 0.8% 급등

국제 지정학적인 불안감에 따른 고유가현상 지속과 폭우.폭염 등 기상현상 악화에 따라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큰 폭으로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동월비 3.4% 상승하며 19개월만에 최고치 기록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8% 올라 작년 7월(0.8%)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 들어 2월과 6월에 보합세를 나타냈던 생산자물가는 7월 0.4% 상승에 이어 지난달 0.8% 상승하는 등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년동월비로 지난 7월 2.8% 상승했던 생산자물가는 8월 3.4% 오르면서 1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폭우와 폭염에 따라 채소류와 과실류 등 농림수산품 가격이 6.5% 오른 데다 공산품도 고유가의 영향으로 0.6% 오르면서 생산자물가가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선어.조개류.축산물 등이 내림세를 기록한 반면 채소류.과실류 값이 급등하면서 배추.토마토.고추 등 채소류 가격은 전월대비 22.1% 급등하는 등 농림수산품 가격 상승폭이 컸다.

실제 배추(139.0%)와 양배추(99.2%), 토마토(69.6%), 무(48.1%) 등 주요 채소류 가격이 크게 뛰었고, 수박(34.7%)과 참외(43.5%) 등 여름 과일들도 폭우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수요 증가로 가격이 급등세를 나타냈다.

반면 축산물(-0.4%)과 선어 및 조개류(-2.2%)는 수요 부진으로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프로판가스, 부탄가스, 방카C유 등 주요 유류 가격 모두 급등세

특히 세계경제의 혼란을 불러온 고유가 및 국제원자재 가격 급등의 주범인 석유·화학제품과 금속 1차제품의 가격이 올 중반 이후 지속적으로 급등세를 기록하며 생산자물가의 오름세를 부채질했다.

이란의 핵개발 위험과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 패트롤리엄(BP)의 송유관 누수 사태 등으로 국제 유가와 원자재가격이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석유·화학제품과 금속 1차제품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생산자물가 오름세에 기여했다.

프로판가스(3.1%)와 부탄가스(3.1%), 방카C유(2.4%) 등 주요 유류 가격이 오르면서 전체 석유제품 가격은 전월대비 0.8% 상승을 기록했다. 프로필렌(9.2%)과 파라크실렌(8.2%) 등이 포함된 화학제품 가격도 전월비 2.1% 상승했다.

이같은 국제 유가 상승은 서비스부문 가격 상승도 이끌었다. 국내 항공여객료(15.2%), 외항화물 운임(7.5%) 등이 오르면서 운수 서비스 가격은 전월비 1.3% 상승했다. 이로 인해 전체 서비스 물가도 전월비 0.4% 상승해 7월(0.2%)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한국은행은 "생산자물가의 급등은 농림수산물 가격 급등과 큰 관계가 있으며, 9월부터 본격적으로 출하가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안정세를 찾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유가도 최근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서비스물가의 경우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다소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0 0
    주토공

    판교 분양가 따라가는거지
    굴비챙겨 튀면 그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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