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국 민심, 흉흉하더라"
"당신들도 잡으면 똑같이 해주라고 하더라"
충남에 다녀온 안희정 최고위원은 이날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운찬 총리를 겨냥해 "설 연휴 앞두고 정 총리는 연기 공주 8만 8천여 가구에 대해 스팸메일을 발송하셨다"며 "내용도 빈약하고, 나 좀 믿어줘 하나만 있는 편지를 보냈다"며 세종시 수정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정 총리를 비난했다.
그는 또 "어느 주부가 내게 말하더라. 당신들 민주당과 진보진영 사람들이 너무 물러서 그렇다, 다음번에 너희들이 잡으면 똑같이 해주라. 친형님도 데려다가 조사하고 효성도 그렇고. 너무 착하니까 이 꼴을 당하는 거다(라고 했다)"며 "물론 내가 절치부심 웬수 갚겠다는 말씀을 드리는 게 아니다. 우린 웬수를 은혜로 갚겠다. 다만 설 민심이 이명박 정권에 대해 이렇게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을 이명박 정부 관계자들께 전하고 싶은 거"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광주를 다녀온 박주선 최고위원도 "실업문제가 우선순위에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며 "젊은 사람들 만났더니 어른들이 취업했느냐고 물어보는 게 제일 듣기 싫었다고 한다. 취업되겠지 하고 격려하는 말이 제일 듣기 좋았다고 한다. 1가구에 1인이 실업상태에 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는 아버지와 아들이 실업상태인 가구도 많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명박 시대에는 졸백 세대라는 신조어가 난무하고 있다. 졸업을 하자마자 백수로 전락한다는 것"이라며 심각한 청년실업난을 전했다.
그는 또 "청년 실업문제라든지 사실상 실업이 461만이 되다 보니까 재래시장 영업이 거의 안 된다고 한다"며 "사회복지시설도 예전보다 구호나 온정의 손길이 줄고 하는 것이 안타깝다는 얘기를 하시면서 설 지나고 나면 무엇보다도 대학 졸업한 청년 일자리를 꼭 창출해달라, 지방대생 배려를 해 달라, 세종시 문제를 빨리 원래대로 가고 혁신도시 제대로 갈 수 있도록 관심 가져 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진표 최고위원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이명박 한나라당 정부에 대해 오만하고 독선적이며,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는 반감이 심했다"며 "잘 살아있는 세종시를 왜 건드리느냐, 세종시는 원래대로 가고, 죽어 있는 것은 경제니까 경제나 살려내라고 하는 얘기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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