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7일 북한의 해안포 발사와 관련, "명백한 도발행위인 만큼 엄중하게 대응하되 차분함을 유지하는 기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정정길 대통령실장 주재로 열린 긴급 안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대응방침을 정했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회의에선 해안포 발사 이후 상황점검이 주로 이뤄졌으며, 특히 북한에 특이동향이 있는지, 화해무드를 갖고 대화를 하고 교류하자고 제안하는 상황에 왜 그랬는지 의도에 대해 집중적 분석을 했다.

이날 회의는 오전 10시 30분에 소집돼 11시 30분에 끝났고, 김태영 국방부장관, 현인택 통일부장관, 청와대 외교-안보라인 관계 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원세훈 국정원장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에겐 김성환 외교안보수석이 관련 내용을 즉시 보고했고, 안보대책회의가 끝난 후엔 정정길 실장이 별도로 보고를 했다.

박선규 대변인은 "필요이상으로 긴장이 조성되거나 감정이 자극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그래서 우리도 차분하게 대응하는 것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