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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내년 한국경제, 내부변수로 침체할 것"

내년 경제성장률 4%초로 전망

미국의 국제적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내년 한국경제가 외부변수가 아닌 내부변수로 침체를 겪을 것이며, 이는 잦은 금리인상과 정부의 부동산 시장 억제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S&P는 또 내년 한국 경제의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보고, 연간 성장률이 4%를 약간 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세계경제 둔화 양상 보이고 한국경제도 침체될 것”

3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P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인플레이션을 피하기 위한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이 내년 세계경제의 확장이 냉각되는 것과 맞물리면서 정체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S&P의 신용등급을 담당하고 있는 오가와 다카히라 국장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세계경제는 둔화 양상을 보일 것이고 한국경제 역시 침체 양상을 보여 아마도 4%를 약간 넘는 수준이 될 것”이라며 “외부변수는 괜찮은 편이기 때문에 문제는 한국경제의 내부변수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잠재적인 위험은 금리인상이 너무 급격하고 잦은 데다 부동산 시장의 투기에 대처하기 위해 내놓을 정부의 억제조치로 인해 한국 경제가 불필요하게 빠른 속도로 침체하게될 것이라는 점”이라며 “잠재적인 인플레이션의 수준을 보여줄 수치는 아직 파악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오가와 국장은 북핵문제와 관련, "북한문제 때문에 한국의 신용등급을 즉각적으로 하향조정해야 할 필요성은 없다"며 "등급의 하향 조정 여부는 남북간 정치적 긴장 수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S&P 신용평가단은 한국의 연례 신용상황 평가를 위해 직접 이번주 서울을 방문해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 주한 미국대사관, 외교통상부와 국방부 및 주한미군 사령부 등의 관계자들과 만나고 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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