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금리는 금통위원 7명이 결정"
"현 금리와 정상화이후 금리에 상당한 격차 있어"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결과를 보고 판단하면 된다. 어떤 영향을 받는다 안 받는다는 말보다는 실제 행동으로 나타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또 정부와의 시각차에 대해 "경제에 대해 정부와 한은의 인식이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도 "다만, 비슷한 사안을 놓고 그 요소의 이득과 손실을 얼마나 크게 보는지는 다를 수 있다"고 말해, 이견이 존재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더 나아가 "정상화된 이후 금리수준이 기준금리 2%와 상당한 격차가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으며 금통위원들의 생각도 비슷한 것 같다"며 "언젠가는 일상적인 상황으로 돌아가야 하며, 그 과정에서 통화정책 집행이 평상시 경기변동이나 물가변동에 대응하는 것과는 다를 것"이라며 향후 금리 인상 필요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제거될 때까지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금리변경 자체로 완화 또는 긴축으로 이해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완화기조를 계속 유지한다고 해서 금리를 동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그는 "현재로서는 초저금리의 부작용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분야가 없다"면서도 "연소가 되려면 탈 물건과 적당한 온도, 산소 공급 등 3가지 요소가 있어야 하며 낮은 금리 수준은 3가지 중 한 가지여서 다른 조건들이 성숙했을 때 혹시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로 작용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외 경기에 대해 "세계경제는 대체로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금융위기가 큰 충격이어서 (세계경제가) 호전된다는 데 대해서는 다소 불확실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작년 4분기에 완만한 성장을 하고 나면 올해 1분기에는 그보다는 조금 성장세가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각종 경기선행지수가 여전히 상승세이고, 기업이나 가계 쪽에서 심리지표도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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