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는 국격 외치고, 천신일은 국격 추락"
체육계 "절대 있어선 안될 일 벌어져", "향후 불이익 우려"
스포츠앵커 최동철씨는 7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천신일 회장이) 왜 이런 얘기를 했는지, 절대 있어선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며 "앞으로 이게 파문이 일 것 같아서 염려스럽다"고 개탄했다. 그는 "이런 것(금품제공)을 했다는 것은 결코 우리에게 절대 도움이 되는 일은 아니다"라며 "이런 얘기를 함부로 해선 안 되는데, 결코 우리에게는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니다"라며 거듭 탄식했다.
그는 더 나아가 “IOC 윤리위에선 금품 수수를 절대 용납하지 않고 있다"며 "천신일씨가 피해가려고 그런 모양인데 앞으로 국제경기에서 레슬링 분야에서 불이익이 우려된다"며 IOC의 후속조치를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해서도 "아무래도 이건희 회장이 움츠러 들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또 앞으로 레슬링 경기에선 어떤 불이익이 생기지 않을까 참 걱정되고, 국제무대에서 우리 한국의 스포츠 외교에도 결코 도움이 안된다. 이미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까 걱정된다"며 거듭 탄식했다.
정치권에서도 천 회장 발언을 문제 삼고 나섰다.
창조한국당은 이날 대변인실 논평을 통해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고 이명박 대통령은 ‘국격’을 강조하고 있지만 대통령의 ‘40년 지기’이자 최측근 기업인은 나라 안팎에서 국격을 형편없이 떨어뜨렸다"며 "정부여당을 포함한 현 집권세력의 ‘수준 이하’ 도덕성을 매우 적확하게 드러낸 사건"이라고 질타했다.
창조한국당은 "정부여당은 이미 ‘선진의식’을 갖춘 국민들이 ‘도둑이 매를 든다’는 생각을 하지 않도록 국민과 야당을 향한 ‘국격’ 설교를 멈추고 철저한 내부단속에 나서야 한다"며 "나라 망신을 시키는 쪽은 촛불시위대나 야당이 아니라 몰염치한 이명박 정권과 그 주변이기 때문"이라고 거듭 힐난했다.
한편 천 회장이 수장직을 맡고 있는 한국레슬링협회는 천 회장 법정진술에 크게 당황해하며 진화에 부심하는 분위기다.
김학열 레슬링협회 사무국장은 7일 CBS와 통화에서 천 회장 발언에 대해 "검찰 수사 과정에서 나온 잘못 나온 말일 것"이라며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강력 부인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