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병무국장이던 장인 자료 제출하라"
야당들, 정운찬 인사청문회 시작부터 병역의혹 맹공
백원우 민주당 의원은 21일 오전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을 통해 "병역관련 자료가 도착하지 않았다"며 "후보자 장인과 관련한 자료를 2번에 걸쳐 요청했으나 제출하지 않았다"고 장인 문제를 거론했다.
백 의원은 "인터넷 제보에 따라 확인한 바에 따르면 후보자 장인은 공직자"라며 "후보자 장인은 일반인이 아니다. 국방부 병무국장을 역임한 공인"이라며 자료 제출을 안 하고 있는 정 내정자를 힐난했다. 병무국장은 현재의 병무청장에 해당되는 직위였다.
민주당에 따르면, 정 내정자 장인 최모(작고)씨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군사관학교 2기 동기로 66년부터 국방부 병무국장(당시 육군 소장)으로 재직했다. 정 내정자는 미국 유학 중이던 72년 장인으로부터 결혼을 허락받았고, 77년 ‘고령’을 이유로 군복무를 최종 면제받았다.
백 의원은 이밖에 "서울대 인사카드에는 '부선망독자'(아버지를 일찍 여윈 외아들)라고해서 후보자가 병역면제 돼 있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며 "그러나 후보자가 제출한 병적제출서에는 '고령에 의한 면제'라고 돼 있다. 둘 중 한 자료는 허위자료이거나 자료를 조작한 것"이라고 병역기피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강운태 민주당 의원도 "후보자 부인이 화가라, 그동안 전시회 횟수, 판매 내역 자료를 달라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지난 금요일 날 온 답변이 '현재 확인중'이라는 딱 다섯 글자로 왔다"며 "어제 다시 재차 요구했더니 어제 밤에 늦게 자료가 왔는데 '세금 납부와 관련해서는 원천징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아내로부터 확인했음' 이라는 답변이었다. 이런 답변이 있을 수 있나?"라며 상세한 자료를 오전 중에 제출해줄 것을 촉구했다.
김종률 민주당 의원도 병역면제 관련 자료와 2004년도부터 2008년도까지 지난 5년간 연도별 소득금액명세서, 과세표준 및 세액신고서 등의 자료제출을 요구했고,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 역시 후보자가 서울대 총장재직시절 수행한 연구용역의 공동연구자 명단, 경력, 받은 액수 등의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