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우주미아'...교신 실패
어디 있는지 아무도 몰라
26일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에 따르면 첫 교신 예정시각인 새벽 오전 4시25분부터 17분간 '과학기술위성 2호'와 교신을 시도하기 위해 예상 궤도에 안테나를 고정시킨 채 대기했으나 교신에 실패했다. 관계기관으로부터 위성의 궤도정보를 제공받지 못했기 때문.
인공위성은 초속 7~8km의 빠른 속도로 이동하기 때문에 궤도정보를 제공받지 못하면 통신을 할 수 없다.
이와 함께 나로호 발사 뒤 약 100분이 지나 북극 인근 노르웨이 수발바드르 기지국에서 이뤄지기로 했던 비상신호인 비콘 신호 수신도 궤도정보가 없어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미대공방위사령부(NORAD) 역시 나로호 발사 후 새로운 위성체 정보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나로호는 과연 궤도를 돌고 있는 상태인지, 아니면 궤도 진입 실패 후 폭발한 것인지조차도 알 수 없는 우주미아가 됐다.
나로호는 내년 5월 다시 발사되고 여기서 또 실패할 경우 2011년 2월에 또다시 발사한다는 계획이나, 이번 발사 자체가 불안전한 상황에서 너무 서두른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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