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나로호 궤도 진입 실패
과학기술위성 2호, 당초 궤도보다 높은 상공에서 분리
나로우주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에 발사된 나로호는 이륙 9분 뒤 고도 306㎞에서 과학기술위성 2호와 분리됐어야 했지만, 이보다 36km 높은 342㎞ 상공에서 분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발사 후 1단 엔진과 2단 킥모터는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위성이 정상적으로 분리됐으나 목표궤도에 정확히 올려 보내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사실상 나로호 발사가 실패했음을 시인했다.
교과부와 항우연은 현재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한.러 공동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사고 조사에 착수하고, 정부 차원의 우주사고조사위원회를 통한 조사도 병행해 원인이 규명되는 대로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교과부는 전했다.
안 장관은 "발사체 1단 발사와 2단 분리 및 점화 등 부분은 모두 성공했다. 다시 말해 발사체가 우주 궤도에 도달하는 것까지는 성공했다는 의미"라며 완전실패가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개발을 통해 우리 땅에 우리 손으로 발사장을 지었고 설계부터 운용까지 모든 과정을 경험했다"며 "목표궤도에 진입하지 못하더라도 이 역시 우리에게 소중한 기술로 돌아와 온전한 성공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여, 거듭 이번 실패가 부분 실패임을 강조했다.
항우연 이주진 원장은 "얼마나 목표궤도에 벗어났는지 현재 분석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나로호는 자체 추진체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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