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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안업체들 "국정원의 북한배후설은 무책임"

"마음만 먹으면 청와대 주소로도 조작 가능"

이번 사이버 테러의 배후로 북한 및 추종 세력을 지목한 국가정보원 및 미국 정부 당국자의 발표에 보안업계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9일 A보안업체의 한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이번 사태의 배후를 찾을 수 있는지부터가 의문"이라며 "이번 공격은 기법상 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IP 주소는 얼마든지 세탁이 가능해 범인의 단서로 의미가 없다"며 "마음만 먹으면 청와대 주소로도 조작이 가능한 것이 사실인 만큼 이를 근거로 북한 배후설을 주장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덧붙였다.

B보안업체의 관계자는 "우리도 범인이 궁금하지만 아무런 근거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과 같은 대규모 범행을 저지른 집단이 IP 흔적을 그대로 남겼다는 것은 상식 이하의 추측"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어도 범인을 지목하려면 제어 서버의 소재와 관리자라도 파악해야 하지만 이마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보안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공격이 발생한 IP가 북한이 아니라 미국이라는 주장도 제기되는 등 IP를 둘러싼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다 북한은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이 관리하는 IP를 부여받지조차 못해 중국 인터넷서비스업체(ISP)의 서비스를 받는 상황에서 북한 IP를 찾아냈다는 주장은 더더욱 신빙성을 의심받고 있다.

정부기관의 한 관계자도 "기술적으로 북한이 진원지라는 근거는 나올 수도 없고 들어본 바도 없다"며 "근거 없는 주장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명수 한국정보보호진흥원 인터넷침해사고대응센터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 배후설에 대해 "들어본 적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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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8 6
    이미

    그게 이정권의 주특기라오...
    일다, 찍어 붙이고 보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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