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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 임채진 검찰총장, 안팎 곱사등이

<조선> 보도에 국정원 발끈...盧 사건 결정후 퇴진 조언도

임채진 검찰총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 기소 여부를 놓고 검찰 안팎의 반발로 곱사등이 신세가 돼가는 형국이다. 일각에선 임 총장이 오는 10월 임기를 채울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의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원세훈 국정원장이 검찰 고위관계자에게 극비리에 국정원 직원을 보낸 노 전대통령 불구속 기소를 종용했다는 <조선일보> 7일자 '검찰발 보도'에 국정원은 발칵 뒤집힌 분위기다. 국정원은 즉각 보도자료를 통해 "사실무근"이라며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한 뒤, 검찰에 대해 "검찰측에서 관련 내용에 대해 해명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기대한다"며 즉각적 해명을 압박했다.

국정원은 "우리에겐 입이 없다"며 공식해명 자료 이외에는 더이상의 언급을 삼가하고 있다. 그러나 내부 분위기는 <조선일보>에도 강한 불만이나, 그 이상으로 <조선일보> 기사의 진원지인 검찰에 대한 불만, 특히 임채진 검찰총장에 불만이 많다. 검찰 내부 일부가 노 전대통령 불구속 기소에 반대할 수는 있으나 이런 보도가 나온 것 자체가 임 총장이 검찰을 제대로 통솔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냐는 불만 토로인 것.

노 전 대통령 불구속 기소는 일반 여론조사에서도 다수 의견이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0%대가 불구속 기소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보수정당이나 보수논객 다수도 비슷한 입장이다. 이런 마당에 임 총장이 소신있는 결정을 못내리고 시간을 끌면서 각종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게 국정원 시각인 셈이다.

임 총장이 이처럼 장고하는 데에는 돌다리도 두들겨 보는 특유의 신중함에다가, 노 전대통령이 자신의 임명권자였다는 인간적 고뇌 등도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아울러 전직 대통령 기소 여부는 간단히 결정지을 수 없는 '중대사안'이라는 점에서도 임 총장의 장고는 이해가 간다.

하지만 임 총장의 장고가 길어지면서 <조선일보> 보도와 같은 사실상의 '내부 항명성 기사'가 나오는가 하면, 최근의 <시사저널> 보도처럼 지난 대선때 '노명박 밀약'이 있었기에 임 총장이 중간에서 전전긍긍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확산되는 등 파문은 일파만파로 번지는 양상이다.

파문이 이처럼 확산되자, 임 총장도 금명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대검 중수부는 지난 4일 임 총장에게 노 전대통령 수사건에 대한 최종보고를 마친 상태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임 총장의 고뇌는 충분히 이해가 간다"면서도 "임 총장이 소신에 따라 결정을 한 뒤 깨끗하게 물러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임 총장의 임기가 오는 10월말까지 반년밖에 남지 않은만큼 노 전대통령 건에 대한 결정을 한 뒤 퇴진하는 모양새가 본인이나 검찰을 위해서라도 좋아보인다는 지적이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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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8 개 있습니다.

  • 9 6
    현충사 애국자

    자유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
    현충원에서 지하에 수백만명이 목슴 걸고 지킨,자유민주주의!!!
    자유 민주주의는 반드시 이룩하자...정일이는 공산 독재자!!!1

  • 5 10
    안일성

    구속해야지
    구속안하면 물러나야하고 구속하면 임기채운다...
    빤하지..

  • 11 58
    bubsan

    물러나도 놈현을 구속 지시하고 물러나야 한다.
    만고의 역적 이적자 대통령으로서
    부정 부패 뇌물죄로 회자되는 자체가 이는 구속이 최적이다.
    이런 인간을 놓고 총장이 고뇌를 한다는 자체가
    한 나라의 법을 집행하는 검찰의 총수의 자격이 없다.
    구속 수사를 지시하고 물러나라!

  • 9 4
    후후

    떡집가
    달 밝은밤 떡집에 홀로 앉아
    떡접시 옆에 놓고 깊은 시름 할 적에
    여기저기서 구속 불구속 떡소화 방해하나니

  • 14 4
    오마이?

    상득이랑 건평이랑 밀약
    노통 당시 청와대에서 bbk 개입하지 않는대신
    퇴임후 노통 패밀리는 건드리지않기로 밀약했다는 시사저널의 보도.
    그때 명박쪽에서 추천한 임채진 현총장을 내정했다는데...
    그래서,, 노통때 임명했으나, 명박이가 교체하지 않고 계속...
    밀약설 특검요망.

  • 8 15
    대법원장

    검찰총장에게 조언 한 마디
    노무현 구속 신청하고, 자진 사퇴하기 바랍니다.
    상황을 보니 (국정원의 불만, 조선의 불만, 여당인 한날당의 불만 등으로) 어짜피 임기는 다 못 채울 것 같습니다.
    이럴 바에는 전직 대통령 구속의 기준이라도 엄격하게 확립하고 나가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누구도 임기 중 단 한 푼도 몰래 호주머니에 넣을 생각을 못하지 않겠습니까.
    그냥 불구속 기소만 하면 무리한 수사였다는 걸 자인하는 꼴이 됩니다.
    구속 신청이 기각되어도 크게 손해볼 건 없으니 일단 <못 먹어도 고> 하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 13 10
    ㄴㄴㄴ

    해당일보 애쓰네
    중앙, 동아에만 특종주고 조선일보에 흘린 검찰발 정보는 모조리 뻥카여서 야마돌아 깽판놓는거 언론판에 소문이 자자하더만.

  • 21 7
    asdf

    이 나라는 무법국가인가?
    법대로 해라.검찰총장 재량권 없다.법에 구속요건이면 구속하고 불구속요건이면 불구속하라.이러니까 대한민국 법치국가 되려면 멀었다.이러니까 정치검찰 소리 듣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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