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독감 감염 의심환자는 51세 여성"
"내일중 최종결과 나올 것", 정부 뒤늦게 차관회의 소집
전병률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센터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에 따른 국내 돼지인플루엔자(SI)의심환자는 1명"이라며 "현재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의심환자 발생을 공식 확인했다.
그는 "의심환자는 멕시코 여행을 다녀온 51세 여성"이라며 "이르면 내일 오전 중 최종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여성은 현재 집에서 외부 접촉을 피하도록 격리 조치된 상태라고 정부는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3명의 돼지감염 의심환자가 발생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1명만 의심환자로 확인됐다.
한편 정부 돼지독감 감염 의심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날 오후 5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보건복지가족부, 농림수산식품부, 외교통상부,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부처 차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부가 돼지독감 사태 발발후 차관회의를 소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대통령이나 총리가 직접 이번 사태를 총괄하고 있는 다른 나라들과 비교할 때 지나치게 안이한 대응을 하는 게 아니냐는 눈총을 받고 있다.
일본의 경우 돼지독감 사태가 발발한 지난 25일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전 부처의 과장급 이상 회의를 긴급 소집한 뒤 아소 다로 총리 지시로 총리실 위기관리센터에 정보연락실을 긴급 설치한 상태이며,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을 가동키로 확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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