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25일 이명박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국민과 제대로 소통하라”고 주문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일방통행 또는 자신을 지지하거나 코드가 맞는 국민과만 소통할 생각을 하지 말고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도 돌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역편중-코드 인사 등을 거론하며 “자기 사람과 지역, 코드가 맞고 가까운 사람을 챙기면 국민들은 더 크게 실망한다”며 “탕평인사를 해 전국 인재들을 두루 중용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이밖에 “국민을 대표해 대통령과 행정부를 견제, 감시하는 것이 의회의 권능”이라며 “의회를 존중하지 않으면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라며 의회와의 소통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소주 소비량이 늘었다는 유별난 통계가 있는데, 서민들이 쓴 소주를 왜 많이 마셨을까 생각해 보면 안타깝다”며 “이제 2년차에는 제발 좀 국민들을 잘 받들고 국민들로부터 박수를 받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강행 처리 움직임에 대해선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강행하면 안 된다는 소리 없는 다수가 있다”며 “내부 의견부터 통일하는 노력부터 하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