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행정관이 '개인 아이디어' 전했을뿐"
靑관계자, 준비된 멘트만 읽고 질문 안받고 서둘러 퇴장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체 조사결과,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이 경찰청 관계자에게 개인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로 확인됐다"며 "사신(私信)이긴 하지만 이런 이메일을 발송한 것은 청와대 근무로서 부적절한 행위라고 판단, 구두경고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그가 사용한 '사신'이란 개인의 사사로운 편지를 의미한다.
그는 이어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청와대는 김유정 민주당 의원의 폭로와 같은 지침이나 공문을 경찰청에 내린 바 없다"며 거듭 청와대 차원이 아닌 행정관의 '개인행위'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처럼 미리 준비해온 공식멘트만 읽은 후 기자들의 질문을 하나도 받지 않은 채 서둘러 기자실을 빠져 나갔다. 이에 기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그는 "다른 일정이 있는데 이걸 빨리 알려드리기 위해 온 것"이라며 오히려 신경질적 반응을 보였다.
그의 모습에서는 전날 <오마이뉴스> 보도 내용에 대해 "청와대가 쓰는 이메일 양식이 아니다"라며 가짜 의혹을 제기할 때의 도도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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