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사령관 "한반도 유사시 서울 파괴 불가피"
"북한 핵실험 단행했기 때문에 핵능력 있어"
샤프 사령관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강연에서 "유사시 한미 양군은 북한의 미사일 위치를 정확하게 식별하고 타격할 수 있지만 북한의 모든 무기 체계를 파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핵 1차 위기가 발발했던 지난 1994년 남북대화때 북한대표가 "서울이 불바다가 될 것"이라고 협박했을 때 실제로 서울이 피해를 볼 것이 불가피했던 만큼 그후 '선제공격' 가능성을 포함한 작전계획을 정비했었다고 밝히던 중 이같이 밝혔다.
한편 그는 북한의 불안정 사태에 대한 한.미 양국의 대비책과 관련,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관련계획이 있다"면서 "전면전에 대비한 계획도 있고 북한의 불안정한 사태에 대비한 계획도 있다"고 말해, '작계 5029'가 수립돼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한 '북한의 핵무기 보유국 지위' 인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 "핵보유국, 핵 능력, 핵무기 등의 용어가 있지만 언급하지 않겠다"며 "다만 북한은 2006년 명백히 핵실험을 단행했기 때문에 이런 능력이 있다. 한.미 양국군은 군사적으로 이런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해, 북한을 실질적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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