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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지도부 4명 사퇴...총사퇴 초읽기

'성폭력 파문' 대책 마라톤회의 결론 안나자 사퇴하며 압박

민주노총 핵심간부 여조합원 성폭력 파문의 책임을 지고 민주노총 지도부 4명이 6일 새벽 전격 사퇴했다. 그러나 나머지 지도부는 사퇴를 거부하고 있어 파문은 계속 확산되고 있다.

민주노총 지도부는 5일 여 조합원 성폭력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이날 오후 2시부터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자정까지 10시간동안 마라톤회의를 가졌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난상토론만 거듭했다. 민주노총은 앞서 지난 2일과 4일 열린 임원회의에서도 이번 사태와 관련한 지도부 총사퇴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었다.

이에 회의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총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허영구, 김은주, 박정곤, 주봉희 부위원장은 대책회의를 마치고 6일 새벽 3시 30분께 민주노총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사퇴를 발표했다.

이들은 "2008년 12월 민주노총 중앙간부에 의해 발생한 성폭력 사건의 책임을 지고 부위원장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은주 부위원장은 "어젯밤 회의에서 책임지고 총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의견이 엇갈려 결론 못내렸다"며 "우리의 사퇴는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사퇴로 민주노총 지도부는 구속된 이석행 위원장을 제외하면 4명만이 남게됐다.

민주노총은 6일 오전 8시 임원회의에 이어 오전 10시 중앙집행위 회의를 재개해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지도부 4명이 사퇴함에 따라 나머지 지도부도 사퇴가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민주노총은 지난 2005년 이수호 지도부 당시 강승규 수석부위원장의 뇌물수수 개인 비리가 연맹 전체의 도덕성에 대한 질타로 이어지자 13일만에 지도부 총사퇴를 한 바 있다.

한편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노총 지도부 및 피해자 산하연맹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던 피해자 대리인 측은 민주노총의 대응을 지켜본 후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거나 반박자료 배포를 검토하고 있다.

대리인 측 관계자는 “민주노총이 이날 저녁 언론에 배포한 해명자료를 보면 지도부 총사퇴 등 납득할만한 수습 방안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며 “2차 가해에 대한 법리검토를 마치는 대로 이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5일 저녁 ‘입장과 해명’이란 이름의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자에게 범인도피죄의 일체를 뒤집어 씌우는 허위진술을 강요하고 성폭력 사건후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대리인측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강력 부인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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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2 19
    ㅋㅋㅋ

    동지들끼린 구멍동서가 돼야지
    그래야 배신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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