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포동 2호 발사 준비중. 美본토 사정권?
1~2달후 발사 가능성, 사정거리 1만km로 개량 전망돼
정부의 한 소식통은 3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정보당국이 최근 평안북도의 한 군수공장에서 '원통형 물체'로 추정되는 부품을 실은 열차가 동창리로 향하고 있는 사실을 포착했다"면서 "이 물체의 길이가 길어 일단 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물체는 대포동 2호로 추정된다"며 "만약 이 물체가 미사일이 맞다면 1~2달 내에 발사 준비를 마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3일자 일본의 <산케이> 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소식통들의 말을 빌어 북한이 대포동2호 발사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사실이 미국 등의 정찰위성을 통해 확인됐다며, 한두달안에 발사준비가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일본정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 등의 정보위성은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에 새로 건설 중인 미사일 발사시설에 여러 대의 트럭이 빈번히 출입하는 것이 확인됐고 미사일을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컨테이너도 운반되는 것이 확인됐다. 컨테이너의 크기로 볼 때 미사일은 대포동2호와 동급 이상의 사이즈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또 이미 북한은 지난해 가을부터 발사시설에서 엔진 연소 실험을 행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북한 미사일은 액체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발사대 설치와 연료주입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발사는 빠르면 1~2달후쯤 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신문은 이번 미사일은 2006년 발사한 사정거리 6천km의 미사일을 개량한 신형일 가능성이 크다며, 개량형이라면 사정거리가 1만km 정도 되면서 미국본토도 사정권에 들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북한이 한국과 일본의 대북강경자세에 강력반발, 대항조치로서 미사일 발사준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미사일이 발사되면 6자회담의 향배에도 커다란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의 신형 대포동2호 발사 움직임은 앞서 북한 참모부가 2일 오바마 미정부에 대해 '핵군축 협상'을 제안한 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북한이 한국, 일본 등을 배제하고 직접 미국과 단독협상을 벌이기 위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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