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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국에 '핵군축 직접협상' 촉구

북-미 직접 협상 통해 통미봉남 노림수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2일 북미간 "적대관계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현 조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려면 "핵무기를 보유한 당사자들이 동시에 핵군축을 실현하는 길밖에 없다"고 주장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이 전했다.

총참모부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가진 문답 형식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가 북한의 핵폐기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한반도 핵검증을 위해서는 남한도 검증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기존 주장을 되풀이 했다.

총참모부 대변인의 이러한 주장은 지난달 13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성명과 같은 것이지만, 외무성 대변인 성명은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를 겨냥한 것이라면 이번 문답은 남한 정부를 직접 거론했다.

북한이 '북미간 적대관계가 지속될 경우'라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핵보유국간 핵군축'을 거듭 거론하는 것은 앞으로 6자회담 참가국중 비핵보유국으로 최근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한국과 일본에 대한 배제론을 들고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특히 핵문제에 대해 외무성 대변인이 아닌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이 나선 것은 이번 언급이 미국이 아니라 남한 정부를 상대로 한 것이며, 최근 총참모부가 "대남 전면대결 태세"를 선언하며 남북관계를 정치적 대립에서 더 나아가 군사적인 대결 상태로 악화됐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전쟁도 평화도 아닌 현 정전상태의 종식을 외면하면서 집요하게 추진하는 반공화국 적대시 정책이 언제 핵전쟁으로 이어질지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오늘 교전 상대방(북한)의 핵무기를 제거하려는 것이야 말로 파렴치의 극치"라고 말해 한반도의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 것이 우선이라는 종래 입장을 되풀이 했다.

이와 관련, 오는 1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6자회담 산하 동북아평화안보체제 3차 실무그룹회의가 열려 `동북아 평화안보 기본원칙'의 채택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북한은 이 회의에서 현 한반도 정세에 대한 `남한 책임론'의 이슈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총참모부 대변인은 또 "조선반도의 비핵화는 철두철미 조선반도 전역에 대한 검증을 통해 실현"돼야 한다며 한반도 전역에 대한 핵검증은 "북과 남이 합의한 비핵화 공동선언과 6자가 공동으로 합의해 채택한 9.19공동성명의 부인할 수 없는 원칙적 요구"라고 말했다.

9.19공동성명은 "1992년도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남북 공동선언'은 준수, 이행되어야 한다"고 명시해 남북 동시사찰을 사실상 명시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대변인은 자신들이 주장하는 비핵화는 "남조선에서의 핵무기 생산과 반입, 그 배비와 이용, 남조선과 그 주변지역에서 우리에게 가해지는 모든 핵위협에 대한 근원적인 청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조선반도 전역에 대한 비핵화"라며 "미국 핵위협을 청산하기 위한 남핵 폐기가 없는 한 우리의 핵무기를 제거하기 위한 북핵 폐기는 영원히 실현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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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4 개 있습니다.

  • 10 8
    안심해라

    그래도 미국이 식량은 퍼준다
    김일성이 애써 재건한 평양이 다시한번 콩가루돼야
    무기장사들이 돈벌거든.

  • 10 10
    111

    주한미군이 가지고 주둔하고 있잖아
    남한에 핵무기가 없다고 ... 아니지
    남한에 핵무기가 존재하지.
    남한에도 화학무기가 존재하지 ...백린탄이다
    주한미군이 가지고 주둔하고 있으니.

  • 10 12
    111

    일본에도 미국의 핵우산....
    주일미군이 가지고 있는 핵무기....노렸다.

  • 10 11
    111

    주한미군이 가지고 있는 핵무기를 노렸다.
    ~ 미국의 핵우산을 노렸다.
    주한미군이 가지고 있는 백린탄도 있더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인명사살용 사용했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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