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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천신만고 끝에 칼링컵 결승 진출

2부리그팀 번리에 종합스코어 6-4 승리. 맨유와 패권 다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 홋스퍼가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의 번리를 제치고 칼링컵 결승에 올라 이 대회 2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토트넘은 22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번리 터프 무어 경기장에서 열린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 번리와 2008-2009 칼링컵 준결승 2차전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했으나 지난 7일 홈 1차전에서 4-1 역전승을 거둬 1, 2차전 종합 스코어 6-4로 번리를 제치고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지난 시즌 이 대회 결승에서 첼시를 2-1로 꺾고 대회 통산 네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토트넘은 앞서 더비카운티를 물리치고 결승에 선착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패권을 다투게 됐다.

지난 1차전에서 4-1이라는 대승을 거뒀던 토트넘은 이날 최악의 경우 2골차 이내로만 져도 결승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서 경기에 나섰으나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번리의 기세에 눌려 시종 끌려다니는 경기를 펼쳤고, 그 와중에 번리의 로비 블레이크(전반 34분), 크리스 맥칸(후반 28분), 제이 로드리게스(후반 43분)에게 연속골을 내줬다.

그 결과 정규 경기시간이 종료됐을 때 토트넘은 번리와의 2차전에서 0-3 패배, 1, 2차전 종합스코어 4-4 동점이라는 믿기지 않는 결과와 마주해야 했다.

칼링컵 규정상 1, 2차전 종합스코어에서 동점일 경우 연장전을 치르고, 연장전에서도 승부가 가려지지 않을 경우에는 원정팀 득점 우선의 원칙이 적용된다.

따라서 토트넘의 홈경기였던 지난 1차전에서 득점을 한 번리의 입장에서는 연장 전후반 30분을 무실점을 버티면 결승전에 나갈 수 있는 상황이었던 반면 이날 2차전 원정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친 토트넘의 입장에서는 연장전에서 골을 성공시키지 못할 경우 탈락하는 위기 상황이었다.

연장 전반을 득점없이 마치고 연장 후반 종료 2분전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탈락의 벼랑끝에 몰려있던 토트넘을 구해낸 영웅은 러시아 출신의 공격수 로만 파블류첸코였다. 파블류첸코는 연장 후반 13분 번리의 골문에 정확한 슈팅을 꽂아 넣어 토트넘의 결승행을 사실상 결정지었고, 이후 경기 종료직전 저메인 데포가 추가골을 성공시킴으로써 기나긴 승부에 마지막 쐐기를 박았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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