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위, '제2롯데월드 공청회' 전격 결정
친박계 국방위원들 공청회에 전격 찬성, 후폭풍 예고
김학송 국회 국방위원장은 이날 낮 국방부 전체회의를 폐회하며 제2롯데월드 건축 승인과 관련해 공청회 개최 여부를 안건에 회부, 국방위원 전원의 찬성으로 공청회 개최를 결정했다. 김 위원장은 "공청회 개최 일자와 세부사항은 여야 간사간 협의를 통해 국방부에 통보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방위는 제2롯데월드 건축 승인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청문회와 다름없는 조치다. 야당은 특히 승인 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고대 동기 장경작씨가 롯데 총괄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는데 초점을 맞춰 그동안 '친구 게이트'라는 공세를 펴온 바 있어, 공청회 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이 날 공청회 결정은 야당은 물론, 여당 위원들까지 가세해 제2롯데월드 승인을 비판함에 따라 이뤄진 일로 특히 김무성, 유승민 의원 등 박근혜계 의원들이 국방부의 미온적 대처를 정면 비판하며 공청회 개최를 이끌어냈다.
공청회 개최 여부를 상임위 표결에 부친 김 위원장 역시 박근혜계로, 일각에서는 이번 결정으로 박근혜 전대표의 쟁점법안 비판 발언후 심화된 한나라당내 계파갈등이 더 악화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낳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