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이규혁, 亞선수 첫 세계스프린트선수권 3연패 '도전'

라이벌 제레미 위더스푼 불참으로 절호의 기회 맞아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맏형' 이규혁(서울시청)이 오는 17부터 이틀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에센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스프린트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세계 스피드 스케이팅 사상 세 번째이자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이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세계스프린트선수권은 500m와 1000m 두 종목의 기록을 합산해 최종 순위를 가리는 대회로서, 스피드 스케이팅 단거리 종목에서는 종목별 세계선수권이나 월드컵보다도 더 높은 권위를 인정받는 대회다. 이규혁은 지난 2006-2007 시즌과 2007-2008 시즌 이 대회에서 연거푸 우승을 차지,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2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전세계적으로도 이 대회 3연패를 이룬 선수는 에릭 하이덴(미국), 이고르 젤레좁스키(벨로루시) 등 단 2명에 불과해, 이규혁이 3연패에 성공한다면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이고 세계적으로는 세 번째로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된다.

전문가들은 이규혁의 3연패 달성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규혁이 앞서 작년 연말 치러진 월드컵 시리즈에서 꾸준히 메달을 획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라이벌인 제레미 위더스푼(캐나다)이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규혁은 "국민들께서 많이 기대해 주셔서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이미 두 번 우승을 해봤기 때문에 (3연패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뒤 "열심히 해서 내가 가진 기량을 다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규혁은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오는 9일 제39회 회장배전국남녀빙상경기대회 남자 1500m에 출전하고, 다음날인 10일 오후 1시25분 인천발 독일 프랑크푸르트행 대한항공 905편으로 독일로 출국, 유럽 현지 적응훈련을 소화한 뒤 13일 결전지인 러시아 모스크바에 입성할 계획이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