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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3당, '12.31 가합의' 재추진키로

58개 민생법안 먼저 처리, 방송법은 '2월에 합의처리'

한나라당 홍준표,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5일 회동에서 자신들이 구랍 31일 합의했던 '가(假)합의안'을 재차 추진키로 합의했다.

양당은 이 날 오후 김형오 국회의장 중재로 재개된 '여야3당 원내대표 회담'에서 ▲민주당의 본회의장 점거 해제 ▲여야 이견없는 58개 민생법안 임시국회내 처리 ▲방송법 ‘합의처리’, 한미FTA 비준안 '협의처리' 등 2월 임시국회에서의 쟁점법안 처리 등에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실상 앞서 합의했던 '12.31 가합의'를 추진키로 재확인한 것.

여야 3당은 이 날 오후 6시 원내수석부대표까지 합류해 다시 만나 이같은 잠정합의안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리한 뒤, 각 당으로 돌아가 별도의 추인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오후 회담 직후 홍준표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6시 속개되는 회담에서) 3가지 안이 합의되면 이걸 갖고 각 당에 가서 책임지고 설득하기로 했다"며 "안되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 한나라당이 안되면 내가 아웃되고, 민주당이 안되면 (원혜영 원내대표도) 마찬가지"라고 배수진을 쳤다.

홍 원내대표는 앞선 이 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서도 "물이 흐르다 바위를 만나면 돌아서 가는 법"이라며 "가합의안이 최상이었다. 많은 중진들도 그걸 최상으로 봤었다. 여야가 지난 12월 31일에 이걸 추인했다면 얼마나 좋았겠느냐"고 당내 강경파들을 정조준했다.

그는 방송법 강행 처리를 주장하는 강경파들에 대해 "협상은 상대방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 우리 것만 주장하면 그게 무슨 협상이냐? 강요지"라고 일축했고, 자신의 용퇴 주장에 대해서도 "협상 중에 장수는 말에서 내리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박형준 청와대 홍보기획관이 85개 법안이 모두 통과돼야 한다는 주장도 묵살했다.

결국 상황은 구랍 31일, 양당 원내대표가 잠정 합의했던 '가(假)합의안' 상황으로 돌아갔다. 김형오 의장이 쟁점법안 직권상정에 거부 입장을 분명히 한 데다가, 당내에서 박근혜 전 대표까지 강경파를 질타하고 나선 데 따른 것으로, 이제 공은 한나라당 강경파들과 청와대로 돌아간 모양새다.

이상득 전 부의장은 이 날 오전 당 최고중진회의에서 방송법-FTA 비준안 등 핵심 쟁점에 대해 "1월에는 쉬었다가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자"며 '가합의안'에 무게를 실으면서도 "미디어법, FTA비준은 어떠한 경우에라도 2월에 처리해야 한다"며 강행처리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나라당 강경파들은 방송법을 합의처리하기로 할 경우 보수언론들의 거센 반발을 부담스러워 하며 반드시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과연 어떤 결론이 나올지는 아직 예측하기 이른 상황이다.

5일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김형오 국회의장 주최로 열린 국회의장-여야3당 원내대표 회담에서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가 어색한 표정으로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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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4 개 있습니다.

  • 30 9
    ㄷ7ㄹ

    분명히 또 날치기시도 한다.
    명바기와 상드기 형제는 절대 신뢰할수 없는 존재들이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애들은 2월 국회 열리기전까지 체력단련이나 잘해놓아라.

  • 8 24
    111

    ..2008년보다 더 커진다
    1월---> 2월--->3.1-->4.19-> 5.18-> 6.10->7.19.
    시위대에 물대포 몽둥이 방패 군홧발 최류탄 ,총쏴도 커질판이다

  • 14 19
    111

    권력에 맞서 행동할 국민 네트워크’ 구성 제안 -
    100여명의 사회 각계 원로들이 이명박 정부는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권력에 맞서 행동할 국민 네트워크’ 구성을 제안했다.
    오종렬, 이돈명, 한완상, 황석영 등 각계 인사 106명은 5일 오전 서울 태평로 .

  • 9 34
    111

    민생법안이 어디있다고
    ~~~~~~~~~~~ 민주당 무능 ....... 결국 국회밖에서
    민주당빼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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