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머잖아 이순신을 살인마로 가르칠 판"
"김구 선생이 테러분자?" "일제가 근대화에 이바지했다?"
이외수씨는 19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수정된 교과서-애국애족 대신 매국매족을?'을 통해 수정된 교과서 내용을 찍은 두 장의 사진을 올리며 "김구선생을 테러분자라고 가르치는 세상이 왔으니, 머지 않아 이순신장군을 살인마라고 가르치는 세상도 오겠네"라는 탄식의 글을 올렸다.
첫번째 사진속 교과서 내용에서 이외수씨가 문제 삼은 내용은 일제 강점기에 대해 "그 시기는 억압과 투쟁의 역사만은 아니었다. 근대 문명을 학습하고 실천함으로써 근대국민국가를 세울 수 있는 '사회적 능력'이 두텁게 축적되는 시기이기도 하였다"는 문구였다.
그는 이 내용에 빨간 줄을 그은 뒤 "일제강점기가 근대화에 이바지했다?"라고 반문했다.
두번째 사진속 교과서 내용에서 문제 삼은 내용은 김구 선생에 대한 묘사. 문제의 교과서는 김구 선생의 약력을 소개하며 "1896년 민왕후의 원수를 갚고자 일본 상인을 군인으로 오인하여 살해하였다. 체포되어 복역 중에 탈옥하였다"며 김구 선생을 민간인 살해범으로 묘사하고 있었다. 교과서는 또 김구 선생의 임정시절 항일무장 투쟁을 "이후 한일애국단을 조직하여 항일테러활동을 시작하였다"며 '항일테러'로 묘사했다.
교과서는 김구 선생의 해방후 통일노력에 대해서도 "1948년 남한만의 단독 총선거를 실시한다는 국제연합의결의에 반대하고...이후에도 대한민국의 건국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1949년 6월26일 육군소위 안두희의 총격을 받아 사망하였다"고 기술했다.
이외수씨는 이같은 내용의 주요대목에 빨간 줄을 그은 뒤 "김구 선생이 테러분자?"라고 반문했다.
그의 글과 사진을 접한 많은 독자들이 수정교과서를 질타하는 댓글을 남기자 이외수씨는 "대한민국이 아직도 일본의 식민지이거나 내가 모르는 사이 나라가 사라져 버린 것이나 아닐까 하는 착각에 사로잡혀 있습니다"라는 답글을 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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