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일 <동아일보>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4대강 정비사업이면 어떻고 운하면 어떻냐"고 발언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정확한 워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사실상 보도 내용을 시인했다.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한 뒤,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 눈치를 보지 말고, 좌고우면하지 말고 대운하에 관계없이 소신을 갖고 임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4대강 정비사업은 1백대 국정과제에도 들어가 있고, 지방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차원에서 대통령 말씀은 당연한 것이다. 그런 취지로 이해해 달라"고 덧붙이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자신의 발언이 대운하 추진으로 해석될 것을 우려한 뒤, "대운하로 보지 말아 달라"며 "대통령 말씀은 대운하와 관계 없이 국익에 맞게 갔으면 좋겠다고 하신 것"이라고 거듭 부연설명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그 출판사는 정부가 두렵지 않으냐"고 금성출판사를 비판했다는 <중앙일보> 보도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확대비서관회의나 수석비서관회의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말씀을 드리지 않으려고 한다"며 "대통령은 전교조만 두려워한다고 하니 다른 여론도 있는 것이 아니냐, 정부가 다른 여론도 들어보라는 취지로 말씀하신 것"이라며 사실상 <중앙일보> 보도 내용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