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17일 이명박 대통령의 G20 정상회담후 브리핑을 질타하고 나섰다. 특히 IMF총재가 IMF자금을 쓰라고 제안한 사실을 공개한 점을 강도높게 질타했다.

최재성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주요 신흥 20개국 정상회담에 참석한 후 프레스 센터를 찾아 30분간 브리핑을 했는데 '오보 브리핑'이 되어 다른 나라가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된다"며 "전반적인 평가는 상황의 긴급성에 비추어 원론 수준의 논의만 한 것이 아닌가 하는 평가인데, 대통령은 굉장히 구체적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최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세계경제가 활성화되려면 보호무역을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을 했더니 모든 정상이 100% 동조했다”는 브리핑 내용을 거론한 뒤, "이것은 결례일 수 있다. '이번 회담 이후에 그런 염려 없어졌다'는 단언까지 했다. 의장국이 되면서 너무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고, 대한민국의 위상에 대해 지나친 비중을 부여해 다른 나라의 반발을 사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IMF 지원자금을 써달라는 IMF 총재의 요청을 거절했다는 보도도 있다"며 "설령 그렇더라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브리핑할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국제무대에서는 더욱 신중하고, 대한민국 위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안타까운 브리핑이었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