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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입주기업들 “지금 패닉 상황”

“주문 전원 취소된 곳도 있고, 이미 날라간 회사도 있어”

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 유창근 부회장은 13일 북한 군부가 휴전선 통행을 엄격 제한-통제키로 한 데 이어 남북 직통전화마저 차단한 것과 관련, “개성공단 주재원들은 지금 상당히 혼란에 빠져 있는 상황”이라며 입주기업들이 느끼고 있는 패닉상태를 전했다.

유 부회장은 이날 오전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주요 거래처들로부터 주문이 전원 취소한 데도 있고 50% 이상씩 떨어진 데도 있고 주가하락으로 인해 이미 날라간 회사들도 있어 상당히 심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 군부의 조치에 대해서도 “단순하게 경고용이 아니라 일종에 시나리오를 갖고 준비한다는 느낌”이라며 “남쪽에서 계속 우리가 비방하는 선전물에 대해서 중단 좀 해달라고 그랬었는데...”라며 보수단체들을 원망했다. 그는 삐라살포에 대해 “북에 아주 자극을 많이 줬다”며 “어제 군사분계선 통과 제한한다든가 이런 것이 공식적으로 한 단계 한 단계 진행되는 것 같아서 상당히 불안하다. 개성공단에도 삐라가 떨어졌는데 북쪽에서는 상당히 고의적 아니냐 라는 식의 오해가 많았었다”고 전했다.

그는 화살을 정부로 돌려 “너무 안일한 대처였던 것 같다”라며 “처음에 좀 더 신뢰를 구축했더라면 이런 상황까지는 오지 않았을 텐데 설마설마 했던 것이 이 상황까지 만든 것 같다”고 정부의 안이한 대응을 질타했다.

그는 실제로 공단 철수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는 것이냐란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며 “손실보조제도가 있지만 기업은 그 전에 이미 거래관계가 중단되면 이미 부도가 나거나 도산돼 버린다. 그래서 손실보험이라는 의미는 나중에 오는 것이기 때문에 죽고 난 다음에는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사람 죽고 난 다음에 보험 타는 거랑 똑같다”고 탄식했다.

그는 김하중 통일부장관의 ‘개성공단은 반드시 활성화 시키겠다’는 발언과 관련,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좀 일관성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그때그때 우리가 도움이 안 되는 말들 때문에 남북관계는 결국은 불필요한 사람들이 하는 소모적 말이 너무나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예정된 김 장관과의 만남과 관련, “삐라 살포 중단에 대한 문제와 군부의 위협적 발언에 대한 대책, 북쪽 근로자의 인력수급 대책,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 대한 피해대책 등을 정부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등을 요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준기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50 27
    슨상

    장군님이 치료해준다
    누가 퍼준 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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