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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국' 아이슬란드, IMF에 20억달러 구제금융 신청

서방 최고의 IT강국, 금융강국 소리 듣다가 국가파산

아이슬란드가 24일(현지시간) 끝내 국제통화기금(IMF)에 2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발표했다.

지원내용은 현재 아이슬란드를 방문중인 IMF대표단과 잠정합의한 상태며, IMF이사회는 열흘내 이 합의를 추인할 예정이다. IMF 지원이 현실화되면 아이슬란드는 서방국가로서 1976년 영국이래 32년만에 지원을 받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아이슬란드는 IMF외에 핀란드 등 북구 국가들로부터 추가로 4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는 협상을 진행중이다.

아일슬란드 국가파산은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 쓰나미가 얼마나 거센가를 보여주는 웅변적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이슬란드는 인구는 불과 30만명에 불과하나 1인당 국민소득이 세계 5위 수준이고, 스위스의 IMD가 <세계경쟁력연감>을 통해 유럽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국가로 평가한 대표적 강소국(强小國)이었다.

아이슬란드는 어업 이외에는 산업이 없어 30년전에는 유럽의 최빈국이었으나 과감한 구조개혁을 통해 유럽의 IT강국, 금융강국으로 다시 태어나며 '21세기형 선진국 모델'이란 극찬을 받아왔다.

그러나 해외에서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에 투기자금이 쏟아져 들어왔다가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 발발후 해외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금융-외환 위기가 발발해 화폐가 폭락하고 물가가 폭등하고 재정이 바닥나면서 끝내 IMF에 국내파산 신청을 하기에 이르렀다.

위기의 근원은 금융산업이었다. 아이슬란드의 3대 시중은행은 무려 아이슬란드 국내총생산(GDP)의 5배에 달하는 막대한 금액을 해외에서 차입했다. 아이슬란드는 이들 3대 은행을 국유화하며 해외인출을 막으려 했으나 역부족이었고, 끝내 IMF 경제신탁을 요청하기에 이른 것이다.

문제는 아이슬란드의 몰락이 강 건너 불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서방자금의 이탈로 고통받고 있는 것은 우리도 예외는 아니기 때문이다.
박태견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39 30
    이유

    홀랑 다 벗어서 그렇지
    홀랑 다 벗어준 엉삼,데중 꼴이 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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