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환매 안한 건 개인탐욕 때문"
한상춘 "작년말부터 위험 많이 경고" vs 박경철 "언제 경고?"
미래에셋 부소장 "우리는 작년말부터 위험 많이 경고했다"
한 부소장은 이 날 자정 방송된 MBC '100분 토론' 토론자로 참석, 주가 대폭락에 따른 펀드가입자 등 주식투자자들의 천문학적 피해와 관련, "사실 저희들이 작년 12월초 올해 1월초에 이러한 위험에 대해 사전에 많이 경고한 상태였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 부소장이 비환매로 손실을 본 책임을 "개인 탐욕" 탓으로 돌리자, 방청석에서는 실소가 터져나오는 등 술렁거렸다.
그는 그러면서도 "지금은 이미 많은 손실이 난 상태이기 때문에 오히려 중장기적으로 한국경제의 회복을 생각해서 투자하는 쪽이 나은 것 아닌가 생각된다"며 환매를 하지 말 것을 권유했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럴 때에는 개인의 정보량과 질이 떨어지는 것을 감안할 때, 정보의 양과 질을 커버하는 측면에서 전문적인 사람과 좀 얘기하거나 아니면 간접적인 방법으로 이런 상황을 극복하는 게 좋지 않나 싶다"며 우회적으로 주식형펀드 가입을 권고하기도 했다.
이에 진행자인 손석희 교수는 "전문의를 찾아보라는 말과 비슷하게 들린다"고 꼬집었다. 국내 최고 수수료를 받으며 최고 전문 자산운용사임을 자부해온 미래에셋이 중국 몰빵투자 등으로 원금을 반토막내고 운용실적도 밑바닥을 헤매고 있는 데 대한 우회적 힐난이었다.
박경철 "미래에셋이 경고? 못 들은 사람 많다"
한 부소장 주장에 '시골의사'로 유명한 박경철 씨는 즉각 "경고를 작년말부터 하셨는데 못들은 사람이 많았다"며 "목소리가 좀 작으셨다"고 미래에셋을 비꼬았다. 미래에셋이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신문광고 등을 통해 지금이 바닥이라며 주식펀드 가입을 주장해온 대목에 대한 힐난인 셈.
박 씨는 이어 "이렇게 답을 드리겠다. 지금 자산투자를 하면 언젠가는 지금보다 훨씬 높은 가치로 자산을 팔 수 있다"며 "다만 그 언젠가가 내일일 수도 있고 한참 뒤일 수도 있기 때문에 그 언젠가를 견딜수 있는 재무구조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기간 중에 쓰러질 수밖에 없는 분은 차라리 그걸로 밥도 사먹고 빵도 사먹고 해야하기 때문에 일단은 부채부터 줄이는 게 중요하다"며, 빚을 내 주식을 산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보더라도 환매를 해 부채부터 줄일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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