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盧, 아방궁 지어놓고 살아"
한나라 '봉하마을' 총공세, 현장조사도 내려가기로
발단은 이날 오전 열린 국정감사점검회의에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이범래 의원이 "참여정부 봉하마을 과다지원 문제는 우리가 제기를 했는데 1천억 정도가 그 마을을 꾸미기 위해서 들었다"며 "그런데 그것이 크게 부각이 안 되서 마무리 국감 때 우리측에서 다시 부각을 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보고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대해 이계진 농림수산식품위원회 간사가 "이런 것이 꽤 괜찮은 소재"라고 공감을 표시한 뒤, "웰빙 숲 가꾸기를 하는데 예산이 상당히 많이 쓴 것으로 되어 있다. 정부예산, 지자체예산, 그래서 야당이 항상 적대시하는 강남 사람들이 살고 싶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전직 대통령이 그렇게 하는 데는 세상에 찾아봐도 별로 없다"고 노무현 전대통령을 비난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에 "현장조사를 해보시기 바란다. 전직 대통령 살고 계신 현황을 보시라"라며 봉하마을 현장조사를 지시한 뒤, "지금 노무현 대통령처럼 아방궁 지어놓고 사는 사람 없다"고 노 전대통령을 원색비난했다.
그러자 행정안전위원회의 이은재 의원이 "특히 그 산 안에 깊이 들어가서 보면 골프 연습장까지 만들어놨고, 또 하나는 그 지하에 아방궁을 만들어서 그 안을 볼 수가 없는데 그 안에 컴퓨터 시스템이 굉장히 복잡한 게 들어가 있어서 웬만한 회사에도 안 쓰는 팬 시스템을 만들어 놨다. 그것을 우리 행안위에서 지난번에 했는데 이것이 언론에 전혀 부각되지 않았다. 그래서 그 부분을 당에서 부각을 시켜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홍 원내대표는 이에 "한나라당 의원만이라도 방송사와 기자분들 협조를 해서 현장방문을 하시라"라며 "무슨 웰빙 숲속에 골프 연습장까지 만들어놓고 그게 전직 대통령 사유지인가. 자기 땅인가"라고 거듭 비난했다.
최경환 기획재정위원회 간사는 이에 "노대통령 사저가 최소 시가 20억이 나간다는데 종부세를 불과 3만원 내고 있다. 종부세를 만든 장본인이 다른 사람한테는 세금 폭탄을 왕창 터뜨려놓고 자기는 20억짜리에 3만원만 내고 있다"고 종부세 문제를 끌고 나왔다.
홍 원내대표는 이에 "노무현 대통령 사저 증축하고 그 주위에 환경 조성하고 한 것은 국민혈세를 낭비한 직불금 파동에 버금가는 대표적 사례"라며 거듭 현장조사를 지시한 뒤, "얼마 전에 서민을 자처하고 농민의 아들임을 자처하는 전직 대통령이 경기도 골프장을 통째로 빌려서 골프 파티도 했다. 전직 대통령의 행각으로서는 아주 부적절한 행각이다. 그런 문제를 집중적으로 부각시켜서 더 이상 국민의 눈살 찌푸리게 하는 행동, 발언을 못하도록 하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그러자 이계진 의원은 "야당은 이봉화 차관 조사하라고 하고 여당은 노봉하 조사하고 해서 ‘봉화 대 봉하’로 하자"고 맞장구를 쳤다.
이같은 한나라당의 봉하마을 총공세에 대해 백원우 의원 등 민주당 친노의원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서 향후 양진영간 일대격돌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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