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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기춘, '붕대 투혼'으로 결승 진출

옆구리 부상에도 압박붕대 묶고 나와 집념의 결승행

유도 금메달 기대주 왕기춘(20)이 부상에도 불구하고 '붕대 투혼'으로 11일 베이징 올림픽 -73kg급 8강전에서 타지키스탄의 라슐 보키에프를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왕기춘은 이날 오후 베이징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벌어진 준결승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3위인 보키에프를 맞아 초반부터 공격을 주도했다.

왕기춘은 앞서 경기후 옆구리에 상당한 불편을 호소한 데에서도 알 수 있듯, 배 주위를 압박붕대로 꽁꽁 묶고 나와 부상을 입었음을 시사했다. 왕기춘은 앞서 부상을 입었던 왼발목에도 압박 붕대를 묶고 경기에 임했다. 말을 하진 않았으나 상당한 부상에도 불구하고 투혼 하나로 경기에 임했음을 웅변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왕기춘은 그러나 초반부터 맹렬한 공세를 폈다. 그는 옆구리가 불편한 탓인지 여러 차례 배대뒤치기를 시도하며 보키에프 선수를 당혹케 했다.

심판은 왕기춘의 공세에 높은 평가를 내려 지도 2개를 줬고, 왕기춘은 끝까지 점수를 잘 지켜 우세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왕기춘은 당초 8강전보다 더 어려운 경기가 예산됐던 라이벌 보키노프와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을 향한 최대 고비를 잘 넘겨 한국 유도에 베이징 올림픽 두번째 금메달을 안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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