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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을 잊은 청춘의 열정' 연극 <청춘, 18대1>

두산아트센터의 '창작자 육성 프로그램'의 두 번째 작품

일본의 독도 도발로 국민적 분노가 들끓고 있는 가운데 일본땅에서 독립운동을 위해 목숨을 바친 어느 18세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연극 <청춘, 18대1>이 무대에 올려져 주목된다.

<청춘, 18대1>은 일제의 강제징용을 피해 일본 동경으로 숨어든 세 조선인 청년들이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동경 시내에서 댄스홀을 운영하며 동경 시청장 암살 계획을 세우고 있던 또 다른 조선 젊은이들과 의기투합, 거사를 함께 준비하는 과정에서 겪는 아픔과 갈등, 그리고 그 가운데 불꽃처럼 피어나는 청춘의 열정을 '춤'이라는 상징적인 소재를 매개로 묘사하고 있는 작품이다.

극중에서 '춤'은 그 자체로 독립운동이자 사랑이며, '춤을 춘다'는 말은 죽음을 무릅쓰고 동경 시청장을 암살하는 내용의 거사에 참여하겠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으면서 무모하지만 용기있는 영원한 사랑을 의미하는 절제된 극적 언어.

<청춘, 18대1>은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하면서 '춤'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선택한 점 이외에 다양한 장면이 한 공간에서 펼쳐지며, 두 시점이 교차하는 구성으로 형식적으로도 독특함을 지니고 있다.

극은 사건 당시 등장인물들의 시점과 사건을 역추적하는 일본인 경찰의 점이 동시에 무대에서 보여지며, 극중 일본인 경찰은 사건 당시와 취조실을 넘나들며 연기자인 동시에 극의 내용을 바라보는 관객 이외의 또 다른 관찰자가 된다.

연극 <청춘, 18대1>의 한 장면 ⓒ임재훈 기자


<청춘, 18대1>은 '춤'을 소재로한 작품답게 왈츠, 차차차, 퀵스텝 등 다양한 쟝르의 볼룸댄스를 배우들이 직접 연기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며, 자칫 전반적으로 우울하고 무거울 수 있는 극의 분위기속에서 간간이 터져나오는 배우들의 유머러스한 연기가 관객의 주위를 환기시키는 윤활유 역할을 해내고 있다.

또한 아코디언, 클래식 기타, 밴죠, 피아노, 부주끼, 만돌린 등 30여가지 악기들이 한국적인 장면과 이국적인 장면에서 적절히 어우러지며 극의 분위기를 이끌면서 작품의 정서적 감각을 풍부하게 뒷받침 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축음기를 통한 그 시절의 음악을 들어볼 수도 있는 점도 이채롭다.

<청춘, 18대1>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이라면 그것이 무모한 싸움이라고 생각될지라도, 질게 뻔한 싸움이라 할지라도 삶의 전부를 걸고 도전하는 것이 청춘이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작품이다.

<청춘, 18대1>의 연출을 맡은 서재형 씨와 작가 한아름 씨는 동료이자 부부로서 실험성이 돋보였던 전작 <죽도록 달린다>이후 다시 한 번 의기투합, 암울한 시대, 무거운 현실속에서도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는 젊은이들의 열정을 잘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산아트센터의 '창작자 육성 프로그램'의 두 번째 작품인 연극 <청춘, 18대1>은 지난 12일 프레스 리허설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연일정에 들어간 <청춘, 18대1>은 오는 8월 31일까지 두산아트센터 내 '스페이스 111'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연극 <청춘, 18대1>의 한 장면 ⓒ임재훈 기자
임재훈 기자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0 0
    sprite1001

    호소하는 마음담아 전합니다!!
    요즘 수도권 시내버스에도 광고되고 있는 유투브 컨텐츠에요.
    감상하시고 옳은 판단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https://youtu.be/2QjJS1CnrT8

  • 0 0
    봄향기

    https://youtu.be/DqLmqL-SmsM
    서로가 서로에게 미소와 기쁨을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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