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의 첫 좌절, 국회의장 선출 강행 무산
김형오 "반쪽짜리 의장 소리 안 듣겠다", 靑 정무팀도 반대설
한나라당이 4일 오후 단독으로 국회의장 선출을 강행하려 했으나, 김형오 차기 의장 후보자의 강력 반대로 포기했다. 이 과정에 청와대 정무팀도 김형오 후보 편을 든 것으로 알려져, 의장 선출 강행을 추진해온 홍준표 원내대표에게 타격이 가해진 양상이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 날 오후 본회의장에서 “나는 오늘 의장 선출을 했으면 하는 생각을 계속 갖고 있었지만 국회의장 후보자 분께서 오늘 원치 않는다고 해서 야당의 전당대회를 보고 선출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그렇게 하겠다”며 “의장 후보자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오늘은 이만 하자”고 강해 포기를 선언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무소속, 친박연대, 선진당, 그리고 나머지 야당과 함께 국회가 다음 주 정상개원 될 수 있도록 재협상을 하겠다”며 “그러나 4일까지의 (개원)협상은 이제 무효다. 야당이 좋아하는 ‘재협상’을 다음 주부터 해서 빠른 시일 내에 개원하도록 하겠다”고 야당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총때까지만 해도 강행 의지를 분명히 했었다. 한 예로 그는 의총 사회를 맡은 이은재 원내부대표가 앞서 "다음 주 월요일 의장 선출 시까지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매일 1시 30분 비상의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하자 즉각 "지금 이은재 부대표가 실언한 것 같다. 국회 의장 선출문제는 오늘 본회의에 들어가서 의견 다시 모아보겠다. 이 부대표가 쓸데없는 말 한 것 같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한나라당이 이 날 의장 선거 강행을 포기한 데는 외형상으론 김형오 차기 의장 후보의 강력 제지가 큰 요인이었다.
김 의장측 핵심 측근은 이 날 오후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나라당 단독으로 의장을 선출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그렇게 되면 김 의장은 '2년 내내 반쪽짜리 의장'이라고 야당들로부터 정당성을 의심받을 텐데 어떻게 그렇게 내버려 둘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의장은 이 날 오전에도 홍 원내대표에게 "단독 진행을 강행말라"고 강력 주문했다고 이 측근은 전했다.
하지만 홍 원내대표가 이날 오후에도 강행 입장을 분명히 하고 박희태 신임 대표도 홍 원내대표에게 위임한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강행 처리에 실패한 데에는 청와대 정무팀의 반대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이야기가 당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정무팀은 청와대가 연일 시국집회를 열고 있는 종교계와 다각적 물밑 대화를 하며 오는 5일 대규모 집회도 강력대응하지 않고 최대한 인내하기로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마당에 4일 국회의장 선출을 강행할 경우 정부여당이 일방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려 한다는 네거티브 이미지를 심화시키면서 상황이 더욱 꼬일 것을 우려, 의장 선출을 내주로 미뤄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홍 원내대표의 강행 처리 좌절은 정국 경색을 우려한 김형오 국회의장 후보와 청와대 정무팀의 합작품이 아니냐는 게 일반적 관측이어서 향후 여권내 역학관계가 주목된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 날 오후 본회의장에서 “나는 오늘 의장 선출을 했으면 하는 생각을 계속 갖고 있었지만 국회의장 후보자 분께서 오늘 원치 않는다고 해서 야당의 전당대회를 보고 선출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그렇게 하겠다”며 “의장 후보자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오늘은 이만 하자”고 강해 포기를 선언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무소속, 친박연대, 선진당, 그리고 나머지 야당과 함께 국회가 다음 주 정상개원 될 수 있도록 재협상을 하겠다”며 “그러나 4일까지의 (개원)협상은 이제 무효다. 야당이 좋아하는 ‘재협상’을 다음 주부터 해서 빠른 시일 내에 개원하도록 하겠다”고 야당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총때까지만 해도 강행 의지를 분명히 했었다. 한 예로 그는 의총 사회를 맡은 이은재 원내부대표가 앞서 "다음 주 월요일 의장 선출 시까지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매일 1시 30분 비상의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하자 즉각 "지금 이은재 부대표가 실언한 것 같다. 국회 의장 선출문제는 오늘 본회의에 들어가서 의견 다시 모아보겠다. 이 부대표가 쓸데없는 말 한 것 같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한나라당이 이 날 의장 선거 강행을 포기한 데는 외형상으론 김형오 차기 의장 후보의 강력 제지가 큰 요인이었다.
김 의장측 핵심 측근은 이 날 오후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나라당 단독으로 의장을 선출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그렇게 되면 김 의장은 '2년 내내 반쪽짜리 의장'이라고 야당들로부터 정당성을 의심받을 텐데 어떻게 그렇게 내버려 둘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의장은 이 날 오전에도 홍 원내대표에게 "단독 진행을 강행말라"고 강력 주문했다고 이 측근은 전했다.
하지만 홍 원내대표가 이날 오후에도 강행 입장을 분명히 하고 박희태 신임 대표도 홍 원내대표에게 위임한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강행 처리에 실패한 데에는 청와대 정무팀의 반대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이야기가 당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정무팀은 청와대가 연일 시국집회를 열고 있는 종교계와 다각적 물밑 대화를 하며 오는 5일 대규모 집회도 강력대응하지 않고 최대한 인내하기로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마당에 4일 국회의장 선출을 강행할 경우 정부여당이 일방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려 한다는 네거티브 이미지를 심화시키면서 상황이 더욱 꼬일 것을 우려, 의장 선출을 내주로 미뤄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홍 원내대표의 강행 처리 좌절은 정국 경색을 우려한 김형오 국회의장 후보와 청와대 정무팀의 합작품이 아니냐는 게 일반적 관측이어서 향후 여권내 역학관계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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