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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국회의장 선출 강행키로. 본회의장 입장

홍준표 "오늘 바로 선출", 박희태 "홍준표에게 일임"

한나라당은 4일 의원총회에서 국회의장 선출을 강행키로 결정하고 오후 2시 정각 본회의장으로 입장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1시 30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오늘 본회의에 들어오겠다는 의원 명단을 보니 170명 가량되는 거 같다"며 "도대체 3분의 1도 안 되는 인원이 반대한다고 해서 국회의장도 못 뽑는 국회라면 국회의 의미가 없다. 다수결 원칙도 있고 떼를 쓰는 것도 한계가 있다. 그래서 오늘 본회의장에 들어가서 의원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오늘은 토의보다도 2시에 정확히 맞춰 무소속의원과 상당수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들어오기로 돼 있다"며 "정확히 2시에 맞춰서 본회의장 들어가 여러분들의 의견을 난상토론 식으로 듣겠다. 의견이 모이면, 그 자리에서 의장 선출하는 것을 의원들이 동의해주시면 그 자리에서 선출하겠다"고 국회의장 선출 강행을 시사했다.

그는 의총 사회를 맡은 이은재 원내부대표가 앞서 "다음 주 월요일 의장 선출 시까지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매일 1시 30분 비상의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히자 즉각 "지금 이은재 부대표가 실언한 것 같다. 국회 의장 선출문제는 오늘 본회의에 들어가서 의견 다시 모아보겠다. 이 부대표가 쓸데없는 말 한 것 같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그는 "제헌 60주년 동안의 전통을 지키기 위해 여당이기 때문에 야당의 요구를 100% 다 들어주고도 오늘 의장을 뽑지 못하면 전통이 무너진다"며 거듭 강행 입장을 밝힌 뒤, "야당이 협조하지 않으면 그사이 야당과 협상했던 모든 개원 협상은 무효가 될 것"이라고 야당을 압박하기도 했다.

박희태 신임 당 대표는 "학생은 학교에, 국회의원은 국회에 가야한다"며 "등원 문제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는 존경하는 홍준표 원내대표에 대해 전적 신임을 보낸다"며 사실상 강행 입장에 동의를 표시했다.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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