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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예선' 허정무호, 북한과 무승부

골 득실차로 1위로 본선 진출. 골 결정력 부족 또 드러내

허정무호가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서울에서의 월드컵축구 예선 남북대결에서 득점없이 비겼으나 골 득실에서 앞서 1위로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 밤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3조 최종전에서 전.후반 90분동안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마지막 마무리를 짓지 못해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경기 초반 최전방 타겟맨으로 고기구를 투입하고 안정환과 김두현을 공격진으로 기용하는 한편 수비에서는 중앙수비에 이정수- 강민수 라인을, 좌우 측면 수비에 각각 김치우와 최효진을 기용했다.

한국은 '인민 루니' 정대세와 '북한 박지성' 홍영조에게 연결되는 패스의 맥을 잘 차단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나갔고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으나 끝내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후반 들어 박주영, 김남일, 이근호를 잇달아 투입시키며 파상 공세를 폈으나 골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북한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반면에 북한은 정대세의 몸놀림이 중국 상하이에서의 1차전에서보다 현저히 둔화됐지만 홍영조의 발재간과 슈팅능력은 여전했다. 또한 세트피스 상황에서 위협적인 헤딩슈팅을 시도하는 등 몇 차례 한국의 문전을 위협했으나 한국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에 막혀 득점을 하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북한은 강인한 공격력을 선보이면서 독특한 칼러를 구축하는 데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미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에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한국과 북한이 득점없이 비김에 따라 양팀은 나란히 3승3무(승점 12)로 동률을 이뤘으나 골 득실(한국 +7, 북한 +4)에서 한국이 북한에 앞서며 3조 1위로 3차 예선 일정을 마감했다.

한국은 이날 무승부로 한국과 북한의 A매치 역대 상대 전적은 5승6무1패가 됐고, 1990년 10월23일 친선경기 2차전 1-0 승리 이후 7경기 연속 무패(2승5무)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한국은 특히 이날 무승부로 2005년 8월4일 전주 동아시아선수권대회 0-0 무승부 이후 네 경기 연속 남북대결 무승부를 기록하게 됐고, 특히 지난1993년 10월28일 미국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3-0 승리를 거둔 이후 15년째 북한과의 A매치에서 승리를 올리지 못하는 기록을 남겼다. 허정무호는 이날도 골 결정력 부족을 해결하지 못해 앞길이 험난할 것을 예고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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