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맥도날드, 30개월이상 쇠고기-내장 사용"
뉴라이트 임헌조 주장, 미국맥도날드 강력부인하며 파문 확산
문제의 발언은 임헌조 뉴라이트전국연합 사무처장이 6일 MBC 시사토론 프로그램 '100분 토론'에 패널로 참석해 30개월 이상된 미국 쇠고기의 안전성을 강조하는 과정에 나왔다.
임 사무처장은 이날 '이명박 정부 100일, 정책은? 민심은?'이라는 주제의 토론 과정에 조경태 통합민주당 의원이 30개월 이상된 미국 쇠고기의 안전성을 문제삼자 조 의원에게 "지금 미국에서요, 30개월 이상 소가 전체 퍼센트에서 18%가 소비되고 있구요. 대부분 맥도날드 등 햄버거로 사용되고 있는데..."라고 말했다.
임 사무처장은 "미국에서 고속도로 타고 가다가 휴게소로 들어갑니다. 그러면 미국 같은 경우는 휴게소가 모두가 햄버거집입니다. 맥도널드가 됐든 뭐가 됐든"이라며 "미국에 이제 10만 유학생들이 있는데요. 유학을 하면서 뭐 돈이 풍족하지 않으니까 햄버거를 즐겨먹고 미국 사람들도 햄버거를 즐겨 먹습니다. 그 햄버거가 바로 30개월 이상되는 소들이고 내장도 포함되어 있는 겁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맥도널드는 30개월 이상된 쇠고기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기존 맥도널드측 주장과 전혀 다른 주장이었다.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즉각 '맥도날드' 한국본사 뿐만 아니라 미국 '맥도날드' 본사에도 사실을 확인해달라는 전화를 하는 등 사실 확인에 나서며 맥도날드 불매운동을 주장하기 시작했다. 또한 일부 네티즌들은 임 사무처장의 발언 동영상을 영어자막까지 만들어 동영상 사이트인 <유투브>에 올리며, 이 사실을 미국민들에게 알리려 하고 있다.
네티즌들의 항의성 질의에 미국맥도날드 본사 소비자센터 상담원은 “맥도날드는 30개월 령 이상 고기를 쓰지 않으며 내장은 더더욱 사용하지 않는다”라고 답했고, 이에 네티즌들은 즉각 상담 내용을 미디어다음의 아고라 광장에 게시했다.
네티즌들은 "누구 말이 사실인지 모르겠다"며 "임헌조 사무처장 주장이 거짓이라면 미국맥도널드는 국제소송을 내 진실을 밝히라"고 주장하는 등,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분위기다. 미국맥도날드 입장에서도 전세계인이 보는 유튜브에 영자 자막이 달린 임 사무처장 발언 동영상이 올라와 있는만큼 이를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어떤 형태로든 공적 대응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또한 뉴라이트전국연합에도 성난 네티즌들이 쇄도하면서 6일 홈페이지가 다운되기에 이르렀다. 임헌조 사무처장은 85년학번 인하대 출신으로 학생운동을 거쳐 민주노동당 창립에도 관여했다가 그후 전향 선언을 한 뒤 뉴라이트전국연합 사무처장으로 활동해왔던 인사다.
한국맥도날드 홈페이지에도 네티즌들이 몰려들면서 접속속도가 느려지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2일 홈페이지가 해킹을 당해 한차례 홍역을 치렀던 한국맥도날드는 이에 홈페이지에 "한국맥도날드는 호주산쇠고기를 사용합니다"라는 공지를 통해 "1995년부터 한국맥도날드는 깨끗한 호주 자연환경에서 자란, 철저하고 까다로운 품질관리의 호주산 쇠고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원산지 변경 계획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라며 앞으로도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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