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북한군 1만2천명, 러시아 파병키로"
"선발대 1천500명 이미 러시아 도착". 정부 "중대한 안보위협"
국정원은 18일 "북한이 특수부대 등 4개 여단 총 1만2천명 규모 병력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하기로 최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국정원 소식통은 “이들 중 선발대 1천500명이 함흥을 거쳐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지상군의 대규모 파병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러시아 편에 서서 우크라이나와 맞서 싸울 병력 총 1만명 가량을 준비 중이라는 정보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가안보실, 국방부, 국가정보원 핵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 전투병의 러시아 파병에 따른 긴급 안보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러북 군사 밀착이 군사 물자의 이동을 넘어 실질적 파병으로까지 이어진 현 상황이 우리나라는 물론 국제사회를 향한 중대한 안보 위협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며 "정부는 이 같은 상황을 좌시하지 않고 국제사회와 공동으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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