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명의 스타 탄생, '양선생님 어록'
<100분 토론>서 "차가 브레이크가 안 들어. 이게 쇠고기"
양석우씨 "차가 브레이크가 안들어요. 이게 쇠고기 문제"
광주에 사는 양석우씨는 이날 <100분 토론>에 전화를 걸어 이날 있었던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관련, "오늘 유감 표명을 하셔가지고 그건 제가 반기는데요. 그런데 실제로 무엇을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다라는 그런 게 없었기 때문에 그게 굉장히 문제"라며 "CEO라고 하셨으니까, 제가 자동차 회사로 예를 들면요"라고 대선후 발생한 일련의 사태를 자동차 부품에 비유해 조목조목 꼬집기 시작했다.
그는 "우리 국민인 소비자가 자동차를 샀단 말입니다. 근데 의자가 조금 불편해요. 그게 고소영, 강부자 내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래도 참았어요. 핸들링이 안좋아요. 영어 몰입교육이에요. 그것도 참아요. 엔진에 힘이 없어요. 대운하 정책이에요. 그래도 참았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 차가 브레이크가 안들어요. 이게 쇠고기 문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소비자 입장에서 지금까지 다 참겠는데 더 이상은 우리가 간과할 수 없는 하자를 발견했단 말이예요"라며 미국 쇠고기 전면수입의 문제점을 지적한 뒤, "그래서 소비자인 국민이 이 자동차를 리콜을 시키려고 '환불을 해주세요' 하는데 회사에서는 '아이고 뭘 모르는 소비자가 좋은 상품 불평만 한다'라는 식으로 말을 해왔다는 거죠"라고 힐난했다.
그는 "옛말에 좋은 약은 입에 쓰고, 좋은 말은 귀에 거슬린다고 했는데 비록 제 말이 귀에 거슬릴지라도 이명박 대통령이 꼭 제 말을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며 "진정 우리나라 걱정하는 국민들이 너무나도 많고 그 국민들의 목소리다. 아무리 우리 무식한 국민들이라도 소비자는 왕"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시청자들 "박수가 절로 나왔다"
방송후 <100분 토론> 게시판에는 '양선생님 어록'이란 제목의 발언 전문이 뜨는 등, 양석우씨의 촌철살인에 대한 시청자들의 폭발적 반향이 일었다.
시청자 '김세은'은 "어떻게 비유를 저리도 절묘하게 잘하시는지, 완전 달변가"라며 "대한민국 국민들 브레이크 없는 차 탄 기분 진짜 동감"이라고 양씨의 비유에 전격 공감을 표시했다.
'박경화' 역시 "말씀을 어찌나 쉽고 조리있게 잘 하시던지... 나중에 박수가 절로 나왔다"며 "진짜 내가 하고 싶었던 말들을 속 시원하게 해 줘서 통쾌했다. 제발 이명박 대통령이 이 프로를 보고 뭔가 느껴야 하는데... 제발!"이라고 말했다.
'백정오'는 "정말 말씀 잘하시고 비유도 적절했다. 다음 회에는 어떤 선생님께서 전화연결하실지 궁금하다"고 극찬했고, '김석전' 역시 "광주 양 선생 최고, 진짜 압권이다. 내일 포탈 장식한다"고 스타 탄생(?)을 기정사실화했다.
다음은 양석우씨의 <100분 토론> 발언 전문.
양석우씨 발언 전문
오늘 담화문 들을 때 이게 생각나더라고요. 대통령께서 미국에 가셔가지고 자신은 대한민국 CEO라고 말씀하셨단 말입니다. 그런데 CEO라면 회사가 있어야하잖아요? 저는 대통령이 CEO로 있는 회사는 우리나라에 있어서 국민 전체가 아니라 한나라당과 정부 청와대라고 생각해요. 국민은 직원이 아니라 소비자인거죠.
그래서 국민의 건강과 주권 경제성장과 같은 좋은 서비스와 제품들을 우리 국민들에게 정부에서 제공을 해 주어야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지금 대통령께서는 국민들을 자기가 채용해 가지고 일 시키고 언제든지 자를 수 있는 그런 직원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 그런 인상을 국민들이 받는다 라는 거죠.
국민들이 계속해서 대운하라든지 쇠고기 문제든지, 계속 반대를 하면 어린애들이 몰라서 그런다, 아니면 정치적으로 이용해먹는 세력이 있다, 아니면 설명을 왜 계속해도 못 알아먹는가, 이런식으로 계속 국민들을 말 잘 못알아 먹는 어리애같은 취급을 계속해왔잖습니까?
근데 일단 오늘, 유감 표명을 하셔가지고 그건 제가 반기는데요. 그런데 실제로 무엇을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다라는 그런게 없었기 때문에 그게 굉장히 문제고요, 제가 만약에 우리나라 시국을 CEO라고 하셨으니까 , 제가 자동차 회사로 예를 들면요.
우리 국민인 소비자가 자동차를 샀단 말입니다. 근데 의자가 조금 불편해요. 그게 고소영, 강부자 내각이에요. 그래도 참았어요. 핸들링이 안좋아요. 영어 몰입교육이에요. 그것도 참아요. 엔진에 힘이 없어요. 대운하 정책이에요. 그래도 참았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 차가 브레이크가 안들어요. 이게 쇠고기 문제예요. 그래서 소비자 입장에서 지금까지 다 참겠는데 더 이상은 우리가 간과할 수 없는 하자를 발견했단 말이예요. 그래서 소비자인 국민이 이 자동차를 리콜을 시키려고 환불을 해주세요 하는데 회사에서는 아이고 뭘 모르는 소비자가 좋은 상품 불평만 한다라는 식으로 말을 해왔다는 거죠.
이게 제가 보는 우리나라의 이제까지 현실이거든요. 그러면 이제 제 생각은 그래요. 비록 재협상을 하면 국가적인 신인도는 조금 훼손이 되겠죠. 하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우리 국민모두에게 소비자한테 신용도를 회복해서 대통령께서 나아가신다면 국민의 힘이 국가의 힘이 하나가 되니까, 지금 중요한 사안들 너무 많잖아요, 독도 문제도 그렇고.
그래서 옛말에 좋은 약은 입에 쓰고, 좋은 말은 귀에 거슬린다고 했는데 비록 제 말이 귀에 거슬릴지라도 이명박 대통령이 꼭 제 말을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진정 우리나라 걱정하는 국민들이 너무나도 많고 그 국민들의 목소리거든요. 아무리 우리 무식한 국민들이라도 소비자는 왕이구요, 그리고 그 경제살린다는 말에 이 무식한 소비자들이 뽑아주었단 말입니다.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정말 정책을 집행할때에는 진짜 신중하게 생각해서 해 주시고, 회사가 살려면 소비자의 요구와 기호를 먼저 살펴야 하잖아요. 국민들의 목소리를 항상 먼저 경청을 하고, 그 다음에 정말 소신껏 나아가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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