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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포동 미사일 일부 발사대에 설치

<교도통신> "북한 이틀전부터 발사 착수, 주말이 고비"

북한은 대포동 2호로 보이는 미사일 일부를 이미 발사대에 설치한 상태라고 <교도(共同)통신>이 16일 미국 군사정보통의 말을 인용,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교도> "미사일 일부 발사대에 설치"

1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 정부당국자는 “과거 48시간 동안 극히 우려할만한 사태가 발생했다”며 "수일 이내에 발사실험을 할 수 있는 최종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파악됐다"며 강한 위기감을 드러낸 것으로 밝혀졌다.

<교도통신>은 특히 “이 군사 소식통이 대포동 2호로 보이는 미사일 일부가 발사대에 설치된 상태라는 점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북한이 지난 98년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대포동 1호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후 2002년에는 ‘북일평양선언’ 등을 통해 미사일발사 동결을 약속했으나, 핵문제를 다루는 6자회담이 장기 정체양상을 보인 데다 미국이 위조달러 문제와 탈북자인권 등을 들어 금융제재에 나서자 강경한 자세로 다시 돌아섰다고 지적했다.


<요미우리> "미사일은 대포동 2호, 조립후 군부대 계속 분주"

일본의 <요미우리신문>도 이날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 ‘대포동 2호’로 보이는 2단계 미사일의 조립을 완료한 사실이 미-일 양국이 정찰위성을 통해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정부 관계자의 말을 빌어 “북한 북동부의 함경북도에 있는 발사기지 주변에 2단계 미사일의 조립이 완료됐으며, 그 후에도 주변에서 부대의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발사에 필요한 미사일로의 연료 주입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 "빠르면 주말 발사"

앞서 <로이터 통신>은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미사일 발사 준비를 서두르고 있으며 빠르면 오는 주말 미국 본토에까지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발사할 수도 있다"며 "북한이 미국과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해 미사일 발사를 준비만 하는 것이 아니며, 실제로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또 이 관리가 "미국이 미사일의 정확성을 의심하면서도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의 사정거리가 최근 많이 개선돼 미국 본토 일부를 공격할 수 있으며 대포동 3호 미사일은 미국 본토 어디든 공격할 수 있는 사정거리를 갖고 있다는 점 때문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의 아베 관방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임박 발사와 관련, 구체적 확인을 거부하면서 "만약 우리나라의 안전에 직접적인 미사일 발사가 이뤄진다면 이는 북-일 평양회담에 위반되는 행위"라고만 말했다. 일본정부는 지난 13일까지만 해도 북한의 대포동 2호 발사 준비설과 관련, "현시점에서는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다는 인식을 갖고 있지 않다"며 발사 가능성을 낮게 봤었다.

북한이 지난 1년 사이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舞水端里)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대에 새로운 구조물을 설치한 것으로 16일 인공위성 촬영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사진은 미국 스페이스 이메이징사의 상업 위성 `이코노스'가 촬영한 2000년11월(좌)과 99년 11월 각각의 미사일 발사대 위성사진.ⓒ연합뉴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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