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한나라 "증거없는 폭로로 새 정부 흠집 내려해선 안돼"

"정치권에서 왈가왈부할 문제 아냐", '2차 인사태풍' 우려

한나라당은 5일 정의구현사제단이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삼성으로부터 떡값을 받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4월 총선에 미칠 악영향 등을 우려하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 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번 발표에 대해 정치권에서 왈가왈부 할 일은 아니다"라며 이를 정치쟁점화하려는 통합민주당 등을 비난했다.

나 대변인은 "구체적인 증거없는 폭로로 특검수사에 영향을 미치고, 새 정부에 흠집을 내려고 한다면 안 될 것"이라며 사제단과 김용철 변호사에 대한 강한 불만을 토로한 뒤, "특검에서도 구체적인 단서가 공개되거나 추후 증거가 될 만한 자료를 제출받으면 조사하겠다고 한 바 있다"며 특검 조사를 지켜보자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당사자 중 일부는 반박논평을 내기도 하였다"며 " 행여나 무책임하게 의혹을 제기하거나 증폭시키는 일을 자제하고 특검수사가 잘 진행되도록 차분히 지켜보아야 한다"며 거듭 정치권의 자제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사제단이 오는 7일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 인사청문회를 앞둔 시점에 폭로 기자회견을 한 대목에 주목하며 사제단에 강한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또한 7일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거센 공세가 전개될 것으로 우려하며, 자칫 이번 파문이 '제2 인사 파동'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전정긍긍하는 분위기다.
김동현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