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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스타 에릭 클랩튼, 내년 평양 공연

北 국립교향악단의 올 여름 런던 공연에 대한 답례형식

영국의 세계적인 기타 연주자 겸 가수인 에릭 클랩튼이 내년에 평양에서 공연을 갖게 될 전망이다.

27일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평양발 기사를 통해 “북한 당국이 에릭 클랩튼을 초청했으며 오는 2009년 평양 공연이 준비 중에 있다”고 전했다.

영국의 유명 기타 연주자인 클랩튼은 북한 국립교향악단이 올 여름 영국 런던에서 연주회를 갖는데 대한 답례형식으로 평양 공연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관리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문화교류는 국가 간 이해를 증진시키는 하나의 방법"이라며 "우리는 우리 노래를 서방세계가 이해해줬으면 하고, 또 우리 인민들은 서구음악을 이해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클랩튼은 내년 평양 공연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이 관리는 전했으나, 클랩튼 측은 아직까지 이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 북한 당국은 지금까지 서양의 록음악을 금지해 왔다.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측도 26일(현지시간) "평양에서 공연을 해달라는 초청장을 클랩튼 에이전트 측에 보냈다"며 "만일 그의 평양 공연이 성사되면 북한 주민들이 서구 음악을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공연을 확인했다.

북한 대사관은 "에릭 클랩튼은 영국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너무나 잘 알려진 기타리스트로 그가 평양에서 공연하면 환상적일 것"이라며 "북한은 올해 영국에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보내고 영국 음악인을 초청하는 것을 원했다. 우리는 그가 편한 시기에 와서 공연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에릭 클랩튼의 평양 공연이 열릴 경우 서구 록스타 가운데 처음으로 북한에서 공연을 한 가수로 기록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도 "미국 뉴욕 필하모닉의 역사적인 평양 공연에 이어 세계 3대 기타리스트인 에릭 클랩튼의 초청 공연도 이뤄질 것"이라며 "영국인 에릭 클랩튼의 북한 공연이 내년에 개최될 것이라며 올 여름 북한 오케스트라의 영국 공연에 대한 화답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에릭 클랩튼은 영국의 기타리스트이자, 가수, 작곡가로, 록 역사상 가장 추앙받는 인물 중 한 명으로 영국문화를 세계에 알린 공으로 기사작위를 수여받았으며, 로큰롤 명예의 전당 역사상 유례없는 3종목 석권하는 등 역사상 최고로 영향력 있는 기타리스트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클랩튼은 존 마얄, 블루스브레이커즈, 야드버즈와 함께 블루스 록의 창시자이자, 크림과 함께 하드 록의 창시자로 꼽히며, 국내에서는 '천국의 눈물'(Tears ln Heaven) 등으로 폭넓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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