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나훈아씨는 25일 기자회견에서 자신과 김혜수, 김선아 등과 염문설에 대해 질타하며 언론에 대해 정정보도 및 사과를 공개요구했다.

나훈아씨는 25일 오전 스위스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언론의 황색저널리즘을 질타하던 중 자신과 염문설에 휩싸인 김혜수, 김선아씨 등의 실명을 거론한 뒤, "불쌍한 두 처자들 시집도 안갔다"며 "그건 사람을 죽이는 일이라는 걸 왜 모르느냐"고 질타했다.

그는 "이름도 안 밝히고 '글래머 K'라고 하니까 김선아다, 김혜수다 이렇게 나온다"며 "여러분 이건 아니다. 그래서는 안된다"며 "내가 '그냥 놔둬라'고 하기에는 이 처자들은 너무나 젊고 그나마 구겨진, 엉망진창이 된 상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려면 내가 나서야 했다"며, 이날 자신이 기자회견을 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아니다, 맞다 하는 것도 어느 정도지 이런 걸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 창피해서 얼굴 들고 다닐 수 있겠느냐"며 격노를 표시한 뒤, "그래, 나는 이미 엉망진창이 됐고, 꿈이고 뭐고 아무것도 남아 있는 게 없다. 그러나 괜찮다. 이젠 제 말을 토대로 마음대로 써라"고 일갈했다.

그는 "그러나 마지막으로 부탁하는 건 김혜수, 김선아 꼭 바로잡아달라. 그리고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말도 전해달라"고 언론의 정정보도 및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그는 기자회견 막판에 갑자기 단상에 올라가 바지를 벗는 동작을 취했다. 그는 ‘Seeing is believing’이라는 영어 속담을 언급하며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보여주겠습니다”는 말과 함께 단상에 올라가 바지 지퍼를 내렸다. 언론이 제기한 야쿠자로부터의 신체 훼손설에 대해 적극 해명하겠다는 것이었다.

일순간 현장에 있던 여성기자들 등으로부터 비명이 터져나왔고, 기자회견을 생중계하던 방송사들도 크게 당황해했다.

그는 이에 “진실을, 저를 믿습니까?”라며 질문을 했고, 현장에 나와있던 팬들이 “믿는다”고 답하자 그제서야 단상을 내려왔다. ‘나훈아 기자회견’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